작두 탄 박지성, 두 경기 연속 예측 성공…코스타리카 승리 예상 적중 '최고 13%'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의 카타르 월드컵 중계 해설위원 박지성이 두 경기 연속 승패 예측을 성공시키며 놀라운 적중률을 선보였다.
28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기준)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코스타리카 전'에서 코스타리카가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SBS의 중계진으로 나선 '배박승 트리오' 배성재-박지성-이승우는 소극적인 전반전과 180도 다르게 공세적인 후반전을 치르며 마치 두 개의 경기를 보는 듯했던 '일본-코스타리카 전'을 해설하며 날카로운 입담과 분석력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이를 증명하듯,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일본-코스타리카 경기 중계에서 SBS는 최고 시청률 13%(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화제성을 입증했다.
본 경기에 앞서 박지성과 이승우는 경기 결과 예측과 함께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았다. 전세계 모든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독일을 꺾고 기세가 좋은 일본의 승리를 점쳤던 박지성은 이날 일본의 베스트 11 명단을 확인한 뒤 "필드플레이어 절반의 라인업이 바뀌었다. 용병술에 상당한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 무승부 혹은 코스타리카의 승리로 바꾸겠다"고 승리예측을 바꿔 흥미를 끌어올렸다. 또한 이승우는 키플레이어로 스페인 전에서 무려 7실점을 한 코스타리카 골키퍼 나바스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승우는 "위기 때 필요한 게 베테랑의 힘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무실점을 예상한다"고 밝혔고, 덧붙여 "오늘 경기는 패스 축구의 일본 대 역습 축구의 코스타리카 구도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 같은 두 위원의 예측은 적중했다. 일본은 경기 내내 패스 플레이를 통한 점유율 축구를 지향했지만 선수들끼리 손발이 맞지 않으며 불안감을 보였다. 결국 후반전 35분 일본은 중원에서의 치명적 실수 하나로 역습 기회만 엿보던 코스타리카에게 골문을 내주고 말았다. 골의 주인공은 이승우가 경기 내내 '활약해줘야만 하는 선수'라고 지목했던 코스타리카의 풀러였고, 그 직후 일본에게 찾아온 결정적 찬스를 코스타리카 골키퍼 나바스가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내며 일본을 1-0으로 무릎 꿇렸다. 이에 경기 전 일본의 선수기용에 불안감을 드러냈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를 복기하며 "일본 팀 선발명단의 전술적인 변화가 악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박지성과 이승우는 게임스코어부터 두 팀의 경기 운영, 나아가 결승골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족집게처럼 짚어내며 수준 높은 분석력과 전문성을 뽐냈다. 더욱이 박지성은 덴마크를 상대한 프랑스의 2-1 승리를 정확히 예언했던 것에 이어, 전세계가 일본의 승리를 점친 가운데 나 홀로 코스타리카의 승리 예측을 적중시키며 놀라움을 안겼다. 이변이 많은 이번 월드컵에서 풍부한 경험을 통해 얻은 노련한 통찰력을 빛내며 '노스트라박지성'으로 우뚝 선 박지성의 입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배박승 트리오' 배성재-박지성-이승우는 전반 내내 소극적인 플레이로 소위 '노잼 경기'를 펼친 일본과 코스타리카에게 일침을 가해 온 오프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배성재가 전반전이 끝난 후 다소 노잼 경기가 펼쳐졌다고 아쉬움을 표하자, 이승우는 "고구마 3개를 연속으로 먹은 듯한 경기였다"고 MZ세대다운 사이다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배성재가 전반 제일 잘한 선수를 뽑아달라고 하자, 박지성은 "전반전 제일 잘한 선수들은 관중이다. 이 경기를 열심히 응원한다는게 MVP같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승우 역시 "추가시간을 짧게 준 심판도 MVP다"라며 농담 속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후 '독일-스페인'전에서 독일과 스페인이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E조는 혼전에 돌입했다. 일본은 스페인을 잡아야 자력으로 16강이 결정되고 비기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연일 정확한 예측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배박승 트리오' 배성재-박지성-이승우는 오늘(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아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가나 전'을 중계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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