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란, SNS서 '이슬람 이미지 삭제' 국기 쓴 미국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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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축구연맹이 SNS에 이슬람 엠블럼이 빠진 국기 이미지를 활용한 미국 축구대표팀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대표팀 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은 제거됐고 올바른 이란 국기를 사용한 게시물로 교체됐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이란 여성을 지지한다"고 덧붙여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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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지운 미국 "여전히 이란 여성 지지한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란축구연맹이 SNS에 이슬람 엠블럼이 빠진 국기 이미지를 활용한 미국 축구대표팀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했다.
BB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대표팀이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된 그래픽에서 알라 이미지를 제거한 국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해 이란의 공식 국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다른 국기 이미지를 사용한 배경을 밝혔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하면서 촉발됐다.
이 사실을 접한 이란은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미국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페이지가 이란 국기에서 알라 상징을 삭제했다"고 전했고, 이란축구연맹은 FIFA에 미국축구협회에 엄중한 경고 처분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대표팀 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은 제거됐고 올바른 이란 국기를 사용한 게시물로 교체됐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이란 여성을 지지한다"고 덧붙여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국기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오는 30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란은 1승1패(승점 3), 미국은 2무(승점 2)를 기록 중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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