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식단에 ‘식물성’ 단백질이 최고?

김영섭 2022. 11. 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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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화물 식단의 음식을 먹더라도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예리 왕(영양학) 박사는 "전반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의 음식을 먹더라도 이 것만으로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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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미국인 20만명 30년 데이터 분석
저탄수화물 식단에 버섯, 브로콜리, 시금치, 완두콩 등 식물성 단백질을 즐겨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탄수화물 식단의 음식을 먹더라도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야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인 남녀 20만3541명의 30여년에 걸친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는 '간호사 건강 연구(NHS: Nurses' Health Study)'·'보건의료 전문직 추적관찰 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 등 대규모 연구에 등록한 사람들이다. 연구 시작 때 제2형 당뇨병, 심혈관병, 암을 앓고 있지 않았다. 저탄수화물 식단은 총 칼로리의 약 40%를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으로 규정됐다.

연구 결과 단백질을 식물성 단백질로 섭취하느냐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하느냐에 따라 제2형 당뇨병 위험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단백질을 주로 섭취한 사람은 약 30년 동안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약 6% 더 낮았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면서 동물성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 사람은 식물성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약 35% 더 높았다.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제한하고 통곡물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약 15% 더 낮았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면서 통곡물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은 통곡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약 39% 더 높았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예리 왕(영양학) 박사는 "전반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의 음식을 먹더라도 이 것만으로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4년마다 식단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참가자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하루 섭취량에서 얻는 총 에너지(칼로리)의 백분율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매일 섭취한 탄수화물의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었다는 게 연구의 한계"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Low-Carbohydrate Diets and Risk of Type 2 Diabetes in U.S. Men and Women)는 미국심장협회 저널 ≪순환(Circulation)≫에 발표됐다. 동료심사 저널에 실릴 때까지 예비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영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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