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위기 몰린 주호영 껴안았다..與, 국정조사 갈등 봉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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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또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야당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고생했다"고 말했고, 만찬 후반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안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면서 "열심히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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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만찬 후반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안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면서 “열심히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과정에서 벌어졌던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간 갈등이 봉합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은 약 3시간 이상 만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을 비롯해 주요 현안이 산적했으나, 이에 대한 깊은 논의 보다 예산안과 법안 처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야당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합의한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고생했다”고 말했고, 만찬 후반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안아주고 등을 두드려주면서 “열심히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여당 지도부를 향한 스킨십을 두고, 주 원내대표와 정 위원장 ‘투톱’ 지도부에 윤 대통령이 신뢰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경찰 수사 뒤 국정조사 기조에서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의 반발에 휩싸인 주 원내대표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당내 친윤계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국정조사 합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며 지난 23일 열린 의원총회에 불참했고 이튿날 국회 본회의 표결 때는 반대표를 던지며 파열음을 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신임에도 주 원내대표와 여당 지도부의 앞날이 순탄할지는 미지수다. 예산 관련 여야 합의 내용이나 이태원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당내 주류 그룹의 비토 조짐이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 조사 대상에 ‘대검찰청’이 포함된 점을 두고 다시 여야간 정쟁이 촉발할 수 있음에 따라 이때 협상을 주도했던 주 원내대표의 책임이 거론될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편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만찬에 대해 “협치를 포기한 정부여당의 한가한 비밀만찬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진 한 장, 영상 한 편 공개하지 않은 정부·여당의 만찬 회동은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국정운영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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