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대만 민진당 선거 참패, 반중 카드 효력 잃었다는 상징"

김정률 기자 2022. 11. 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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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민진당은 총 22개 현(縣)·시(市) 단체장 가운데 5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차이 총통은 선거 당일 밤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직에 물러나며 "대만 인민을 감동시키지 못했고, 대만 인민의 부탁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매체는 연이은 선거 패배로 민진당은 더욱 급진적이 될 수 있다며 차이 총통과 민진당에 벼랑 끝으로 향하며 가속페달을 밟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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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대만 내부서 독립 성향 민진당에 대한 불만 상승"
26일(현지시간)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이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주석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지난 26일 치러진 '구합일'(九合一)' 선거에서 야당인 국민당에 참패했다. 중국 당국은 독립 성향의 민진당의 참패는 중국에 대항하고 대만을 보호한다는 이른바 '항중보대'(抗中保臺) 주장에 대한 대민 민심의 반발이라고 주장했다.

28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민진당은 총 22개 현(縣)·시(市) 단체장 가운데 5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국민당은 13석을 차지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도(島)내 주류 민의(民意·민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진당 36년 이래 '가장 형편없는 성적'이라며 민진당은 수차례 밑도 끝도 없는 비열한 방법으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중국 대륙에 대한 거짓 공포를 조성해 경선에서 우세를 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진당은 이를 재현하려다가 역효과를 냈고 항중보대라는 카드는 효력을 잃게 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일정한 정도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최소 두 가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지난 몇 년 간 민진당 집권에 대한 불만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과 민진당이 의지하는 정치수단에 대해 대만인들의 분별력이 커졌다 점이라고 했다.

차이 총통은 선거 당일 밤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민진당 주석직에 물러나며 "대만 인민을 감동시키지 못했고, 대만 인민의 부탁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매체는 차이 총통의 발언을 두고 집권 6년 간 미국에 기대 독립을 도모하고 92컨센서스를 인정하지 않는 등 양안 관계의 긴장을 불러와 대만 인민의 이익에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연이은 선거 패배로 민진당은 더욱 급진적이 될 수 있다며 차이 총통과 민진당에 벼랑 끝으로 향하며 가속페달을 밟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또 민진당은 이번 선거 패배를 깊이 반성하고 양안 정책을 조기에 조정하는 결심을 내려한다고 했다.

매체는 2024년 총통 선거 구성이 이미 시작됐다며 아직까지 변수는 많다고 했다. 이어 구합일 선거를 일종의 '징후'를 보여준 것이며 결과와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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