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손흥민 이슈만큼 중요한 '기둥' 김민재의 컨디션

이재상 기자 2022. 11. 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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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16강 진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나전을 앞두고 간판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부상으로 고민에 처했다.

최악의 경우 김민재가 빠진다면 수비뿐 아니라 대표팀 전체의 큰 위기가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은 (가나전에)뛸 수 없다. 다만 김민재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는 회복 중이며 경기 당일 아침에 몸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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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가나전 당일까지 지켜볼 것"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2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2022.11.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벤투호'가 16강 진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나전을 앞두고 간판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부상으로 고민에 처했다. 대표팀은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만큼이나 '기둥' 김민재의 컨디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악의 경우 김민재가 빠진다면 수비뿐 아니라 대표팀 전체의 큰 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고, 가나는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나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나전을 앞두고 한국의 최대 고민은 김민재의 출전 여부다.

김민재는 24일 우루과이와의 경기 중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그는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이후 25~26일 이틀 연속 팀 훈련에 불참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에도 훈련장에는 나왔으나 따로 빠져서 사이클을 타는 등 계속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벤투 감독이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은 (가나전에)뛸 수 없다. 다만 김민재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는 회복 중이며 경기 당일 아침에 몸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벤투호 수비 라인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다. 그는 2018년 8월17일 벤투 감독 부임 후 총 38경기를 뛰었다. 김민재가 뛰었을 때 한국은 24승11무3패를 수확했다. 김민재 출전 시 단 3패만 기록했으며 승률은 63.16%를 기록했다.

통계상으로 봤을 때 벤투 감독 부임 후 센터백 김영권(울산·40경기 3741분) 다음으로 최다 출전 2위(38경기 3390분) 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민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우루과이전에서도 김영권과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안정된 플레이로 상대의 예봉을 꺾으며 한국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했다. 만약 기둥 역할을 하던 김민재가 빠진다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플랜 B' 자원으로 권경원(감바오사카), 조유민(대전) 등이 있으나 김민재가 빠진 한국의 수비진은 상상하기 어렵다.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도 김민재의 컨디션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도 대표팀은 조윤상 팀 닥터, 우정하 스포츠사이언티스트까지 2명의 스태프가 김민재와 대화하며 계속해서 컨디션을 체크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적인 부분을 찾는다면, 김민재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은 햄스트링 부상이 아닌 종아리 쪽의 통증이란 점이다.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한다면 중요한 가나와의 2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가나전을 앞둔 벤투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답게 하는 것"이라며 "우루과이전처럼 우리가 가진 역량을 보여주고 훌륭한 팀이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선수들의 공통된 목표는 승리다. 조직력을 잘 꾸려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 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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