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전 패배 벨기에서 대규모 폭동…주범 누군가 보니 ‘경악’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1.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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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이민자들이 월드컴 F조 2차전에서 승리한 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사진 = AFPBBNNEWS 캡쳐]
모로코와 경기 직후 벨기에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진압하던 경찰들이 부상을 당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폭동을 일으킨 이들이 모로코 팬들이어서 벨기에 현지인들은 경악하고 있다.

모로코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28분 벨기에 박스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모로코 공격수 압델하미드 사비리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슈팅은 가까운 포스트와 쿠르투아 골키퍼 사이 좁은 틈을 파고들며 그대로 원더골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스 안에서 하킴 지예흐의 패스를 받은 자카리아 아부크랄의 추가골까지 터진 모로코가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따냈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스코틀랜드에 3-0 승리를 거둔 이후 24년 만이다.

그런데 경기 직후 벨기에와 네덜란드 일부 도시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특히 이 폭동의 주범들이 모로코인들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AP에 따르면 벨기에에 거주 중인 일부 모로코 이민자들은 브뤼셀에서 모로코 국기를 흔들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벨기에 브뤼셀과 앤트워프 등에서 최루탄과 물폭탄을 이용해 경찰이 폭동 진압에 나섰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시위를 진압하던 중 경찰 두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폭동을 일으킨 이들은 음악을 크게 틀고 차를 불태우고 벽돌로 차에 던지고 전기를 끊는 등의 과격하게 행동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브뤼셀의 지하철 운영 중단도 지시했다.

브뤼셀의 시장 필립 크로제는 “즐기고 있는 모로코 팬들은 팬이 아니라 폭도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도 약 500여명의 모로코 서포터들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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