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최고 빅매치...독일도, 스페인도 웃지 못했다 [카타르 라이브]
스페인과 독일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니클라스 퓔크루크(베르더 브레멘) 양국의 공격수가 한 골씩을 주고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물론 양팀의 표정은 달랐다.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7대0 대승을 거둔 스페인은 2경기 무패(1승 1무)로 E조 선두(승점 4)를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었다. 반면 1차전에서 일본에 충격적인 1대2 패배를 당했고, 이날도 후반 종료가 가깝도록 스페인에 0대1로 뒤지고 있던 독일은 2대회 연속 예선 탈락이라는 수렁 근처까지 갔었다가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
많은 골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축구팬들이라면 볼 선수도, 볼거리도 많은 경기였다. 전반전 독일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헤딩골로 스페인 골문을 뒤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스페인 다니 올모(라이프치히)가 날린 회심의 슈팅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바이에른 뮌헨)의 손을 스친 뒤 골대를 맞고 나갔다.
팽팽한 균형을 깬 것은 스페인이었다. 후반 16분 모라타는 호르디 알바(FC 바르셀로나)가 낮게 깔아보낸 패스의 방향을 가볍게 바꾸며 노이어를 뚫어냈다. 이대로 경기를 마친다면 16강 확정에 독일까지 집으로 보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급해진 독일은 한꺼번에 교체카드 3장을 쓰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고, 가까스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교체 투입된 퓔크루크가 후반 38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스페인의 골문을 열어젖힌 것이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벌써 10골 고지에 오르며 맹활약해온 정통파 공격수 퓔크루크가 독일의 목숨을 구한 셈이었다.
그럼에도 독일 선수들은 웃지는 못했다.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이 전부였던 경기였다. 스페인으로서도 라이벌을 집에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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