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관중들 저격 “야유 안 해도 돼…우리가 알아서 해”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출전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관중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가 잘 뛰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야유할 필요는 없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현지시간 27일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미국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앞서 잉글랜드는 현지시간 지난 25일 미국과 B조 2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0대0 무승부였다. 이날 경기 직후 잉글랜드는 ‘졸전 논란’에 휩싸였다.
래시포드는 “우리가 다음 경기에서 잘 하면 미국전은 잊혀질 것”이라며 “(관중들의 야유를 듣는 건) 좋은 기분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선보이지 못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야유할 필요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미 다들 더 잘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동료들을 두둔했다.
래시포드는 “우리가 이기지 못하는 건 분명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잉글랜드는 B조 내에서 유리한 입지에 있다.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1997년생, 올해 스물다섯 살인 래시포드는 지난 201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활약해 왔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래시포드는 지난 21일 이란과의 1차전에선 교체 투입 후 49초 만에 이란 골망을 흔들며 팀의 5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이란에 6대 2로 이겼다.
그런가 하면 이날 래시포드의 득점은 월드컵 역사상 세 번째로 단시간에 터진 골이기도 하다. 지난 2002년 리차드 모렐레스(우루과이)가 16초, 앞서 지난 1998년엔 에비 산드(덴마크)가 경기 투입 26초만에 득점한 바 있다.
잉글랜드의 다음 상대는 이웃 웨일스다. 두 팀은 한국시간 오는 20일 오전 4시 맞붙는다. 현재 잉글랜드는 1승 1무로 승점 4점을 챙기며 B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웨일스는 미국전에서 1대1 무승부, 이란전에서 0대2로 패배하며 조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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