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ON]'승부는 여기서 갈린다' 한눈에 보는 한국-가나 '전술 포인트'

박찬준 2022. 11. 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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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첫 경기서 우루과이에 비긴 한국도, 포르투갈에 패한 가나도 이겨야 16강에 갈 수 있다. 변수는 가득하다. 이를 통제할 포인트는 결국 전술이다. 아주 작은 곳에서 갈리게 될 승부, 현지에서 직접 지켜본 한국과 가나의 전술 포인트를 짚어봤다.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지켜보는 벤투 감독.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4/

▶변화의 포인트는 오른쪽

한국이 우루과이전에서 능동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4년 동안 준비한 축구를 유감없이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우루과이의 압박 속에서도 빌드업 형태를 잘 유지했다. 압박 속 빌드업 유지 시간이 전체 볼소유 시간 중 26%에 달하며 23%의 우루과이를 앞섰다. 후반 막판 내려서며 점유율을 내주기는 했지만, 볼을 소유하고 능동적으로 풀어나가는 형태도 흔들림이 없었다.

압박 형태도 좋았다. 전방에서 상대를 누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다시 내려서서 수비형태를 유지하는 것을 잘 구분했다. 무작정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기 보다는 적절하게 내려선 부분이 돋보였다. 수비 전환이 14%로 12%의 우루과이를 앞섰고, 블록 상황도 높은 위치 보다 낮은 위치, 그러니까 우리 지역 쪽에서 더 많았다.

사진캡처=FIFA

하지만 아쉬운 것은 골이었다. 단 6개의 슈팅, 그 중 유효 슈팅은 없었다. 전체적으로 공격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유의미한 장면은 전반 30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슈팅 한번 뿐이었다. 상대 라인을 깨는 모험적인 패스는 141번 시도로 131번의 우루과이를 앞섰지만 성공률에서 60대70으로 차이가 컸다. 왼쪽과 오른쪽의 편차도 컸다. 부상으로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손흥민(토트넘)-김진수(전북) 라인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나상호(서울)-김문환(전북) 라인이 훨씬 날카로웠다. 파이널 서드(축구장을 세로로 3등분했을때 공격쪽 부분)까지 진입한 숫자를 보면 왼쪽이 15번, 오른쪽은 23번이었다. 특히 왼쪽 하프스페이스(경기장을 가로로 5등분 했을때 중앙과 측면 사이의 공간)를 단 한 차례도 공략하지 못했다. 우리 공격의 핵심이 왼쪽이라고 봤을 때, 득점이 나오지 못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렸다. 나상호가 우루과이 수비를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24/

일단 첫 경기서 빌드업-압박의 형태가 잘 이루어진만큼, 전형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 스리백을 쓰는만큼, 우루과이전의 스리톱 카드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경기의 키도 오른쪽이 쥐고 있다. 손흥민-김진수 왼쪽 라인의 컨디션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지만, 그만큼 상대 대응도 거셀 전망이다. 우루과이전 처럼 오른쪽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가나는 왼쪽 수비에 약점이 있다. 결국 오른쪽 라인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중요하다. 오른쪽 풀백 김문환은 우루과이전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골이 필요한만큼, 오른쪽 날개는 변화를 줄 수도 있다. 나상호가 한발 앞서 있는 가운데, 송민규(전북)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여기에 황희찬(올림피아코스) 카드도 가능성이 있다. 또 황의조 대신 조규성(전북)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 조규성은 황의조에 비해 움직임의 폭이 더 큰 선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점도, 약점도 모두 왼쪽 측면

가나는 포르투갈전에서 생각보다 플레이를 잘했다. 전반 수비적인 5-3-2 포메이션으로 포르투갈의 공격을 잘 막았다. 수비시 일반적인 형태인 5-4-1이 아닌 5-3-2 형태를 유지한 게 눈에 띄었다. 이 경우, '3'의 좌우 미드필더들이 측면 수비를 커버해줘야 하는데 모하메드 쿠두스와 토마스 파티가 이 역할을 잘해줬다. 8명을 후방에 포진시킨 가나 수비가 세계적인 공격수가 즐비한 포르투갈을 잘 막아냈다. 대신 공격적인 부분은 포기했다. 어쩌다 역습에 나서도 숫자가 부족했다. '투톱' 이냐키 윌리엄스와 안드레 아예우 둘만으로는 찬스를 만들 수 없었다.

후반 가나는 3-4-3으로 전형을 바꿨다. 쿠두스가 왼쪽 윙포워드로 올라섰다. 쿠두스가 왼쪽을 흔들자, 공격이 확 살아났다. 쿠두스는 가나의 핵심이다. 오스만 라흐만 내셔널월드 기자는 "파티는 아스널에서 보여준 모습을 대표팀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귀화한 윌리엄스 역시 대표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했다. 여전히 아예우가 공격진의 에이스"라며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가 쿠두스다. 가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 그는 빠르면서 기술적이고, 파괴력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나의 첫 골 역시 쿠두스가 왼쪽을 침투하며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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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4-3 형태로 가면서 수비가 헐거워졌다. 파이브백에서 내려섰던 윙백이 위로 올라가자, 스리백 좌우 쪽에 공간이 넓어졌다. 포르투갈이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빠른 역습으로 가나의 측면을 공략했다. 벤투호 입장에서도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지점이다. 측면 문제 해결을 위해 포백이 답이 될 수 있지만, 라흐만 기자는 "오토 아도 감독은 포백을 거의 쓴 적이 없다"고 귀뜸했다.

빌드업시 다니엘 아마티가 올라가 4-2-3-1 형태를 만들 때도 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살리스 압둘 사메드가 내려가 금새 스리백을 만들곤 했다. 포르투갈의 공격력을 의식한 선택이었던만큼,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한국전에서는 빌드업시 4-4-2 형태로 공격을 풀 가능성이 높다. 수비 조직력에는 문제가 있지만, 개인 기량은 날카롭다. 앞서 언급한 쿠두스의 돌파는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고, 윌리엄스의 피지컬과 스피드, 아예우의 감각도 주의해야 한다. 후반 두번째 골을 만들어낸 오스만 부카리도 요주의 인물이다. 일단 아프리카 특유의 기가 살지 않게, 우루과이전 보다 압박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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