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사양제 -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 햇살[정태겸의 풍경](37)

2022. 11. 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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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의 새벽은 제법 차가웠다. 비로소 겨울 기운이 조금씩 스며드는 기분이었다. 인적 드문 아침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햇살이 쏟아졌다. 그 온기에 새벽의 한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마이산 두 봉우리가 우뚝 모습을 드러냈다. 저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이산 자락 곁에 있는 사양제. 이곳은 말의 귀를 닮은 마이산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내는 저수지다.

마이산 일대에는 유난히 저수지가 많다. 그럴 만한 것이 마이산은 역암(礫岩)으로 이뤄진 우뚝한 봉우리가 서 있어 좀처럼 물이 없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남쪽 비탈면에서 섬진강의 수계가 시작된다. 북쪽에서는 금강의 첫 물길이 시작된다. 물이 풍부해 인근에서는 이 물길을 가둬 저수지를 많이 만들었다. 사양제도 그렇게 만들어진 곳이다. 저수지 동쪽 산 너머에서 떠오른 햇살이 차가운 대지를 달군다. 부연 물안개가 일어나고, 햇살이 나무와 나무 사이로 쏟아져 장관을 이룬다.

글·사진 정태겸 글 쓰고 사진 찍으며 여행하는 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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