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브라이트먼 “케이팝은 재미있고 매우 활기차다”

정혁준 2022. 11. 28. 0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과 부상자,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이 내한공연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브라이트먼은 "함께 일했던 모든 아티스트를 기억한다. 그들은 모두 그들만의 개성과 독특한 재능을 목소리로 보여주었다. 다른 아티스트와 노래를 같이 부를 때는 압박감에서 일부분 벗어나고 항상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한공연 앞둔 세라 브라이트먼 인터뷰
세라 브라이트먼.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이번 (이태원) 참사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족과 부상자,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이 내한공연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새달 3일 서울 강서구 케이비에스(KBS)아레나에서 열리는 공연 ‘세라 브라이트먼 크리스마스 심포니’에서다.

브라이트먼은 최근 <한겨레>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을 위해, 그리고 그곳(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레퀴엠(진혼곡) 가운데 ‘피에 예수’(Pie Jesu)를 들려드리고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자비로운 예수라는 뜻의 ‘피에 예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든 클래식 곡이다. 웨버가 1982년 세상을 떠난 부친을 기리기 위해 작곡해 1985년 초연한 곡이다. 초연 당시 브라이트먼이 직접 불렀으며, 웨버가 작곡한 레퀴엠 가운데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세라 브라이트먼.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브라이트먼은 클래식 크로스오버 음악을 대표하는 소프라노다. <오페라의 유령> 주인공 크리스틴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내한은 6년 만이다. 브라이트먼은 “한국 팬은 항상 저에게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고 음악을 즐기고 있고 또 콘서트에 꾸준히 와서 즐긴다. 제 영혼과 목소리를 전해주고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저에게 매우 중요하고 멋진 일”이라며 오랜만의 한국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공연은 제목처럼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콘셉트로 펼쳐진다. 브라이트먼은 “매년 이맘때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을 한데 모은 쇼를 만들고 싶었다”며 “조명과 의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굉장히 마술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했다.

공연은 코리아 모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위너 오페라 합창단과 함께 크리스마스 콘셉트에 맞춰 진행된다. 브라이트먼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요소”라며 “멋진 합창단,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저까지 모두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에 귀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세라 브라이트먼.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브라이트먼과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함께 부른 듀엣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는 세계적으로 1200만장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 노래는 어떻게 함께 부르게 됐을까. 브라이트먼은 “(안드레아 보첼리 혼자 부른) 그 노래를 들었을 때 차트 순위권에 오를 정도의 인기곡은 아니었지만 굉장한 노래라고 여겼고, 듀엣곡으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안드레아와 연락이 닿았고 그는 제 아이디어를 마음에 들어 해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이어 “처음 듀엣으로 노래를 부를 때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결과는 실로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트먼은 안드레아 보첼리,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여러 유명 성악가들과 협업했다. 기억나는 아티스트가 있는지 물었다. 브라이트먼은 “함께 일했던 모든 아티스트를 기억한다. 그들은 모두 그들만의 개성과 독특한 재능을 목소리로 보여주었다. 다른 아티스트와 노래를 같이 부를 때는 압박감에서 일부분 벗어나고 항상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세라 브라이트먼 내한공연 포스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브라이트먼은 한국의 케이(K)팝을 좋아한다고도 했다. “케이팝은 재미있고 매우 활기차다고 생각한다. 제가 케이팝과 어울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케이팝을 즐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웃음)”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이트먼은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환상적인 불고기, 한국식 바비큐(BBQ)…, 정말 멋진 나라”라며 한국 방문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