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의 월가프리뷰]12월 산타랠리 고대하지만 현실은 FOMC

신기림 기자 2022. 11.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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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욕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연말은 올 한해 전반적 매도세에 반해서 오르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뉴욕증시는 매년 마지막 달 오르는 경향이 있다.

올해 산타랠리 기간은 12월 27일에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 12월 산타 랠리가 실현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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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너의 친구가 아니고 추세와 반하지 말라"
뉴욕증권거래소에 등장한 산타/자료사진/2019.11.27ⓒ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뉴욕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연말은 올 한해 전반적 매도세에 반해서 오르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뉴욕증시는 매년 마지막 달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CFRA에 따르면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2월 평균 1.6% 올랐는데 다른 월의 평균 상승률 0.7%보다 두 배가 넘는다.

뉴욕 증시가 1945년 이후 12월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이틀 동안 상승한 경우는 75%였다. 올해 산타랠리 기간은 12월 27일에 시작한다. S&P 500 지수는 1969년 이후 산타랠리 평균 상승률은 1.3%였다.

이번 12월도 역사적 평균을 따른다면 다른 어떤 해보다 투자심리를 북돋을 수 있다. S&P500이 올들어 16% 떨어진 상황에서 연말 상승은 손실을 만회하는 데에 일말이라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올해 12월 산타 랠리가 실현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 금리인상의 고삐를 얼마나 풀지 확신할 수 없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투자전략가는 "12월은 보통 좋은 시기이지만 지금 단기적으로 시장을 오르거나 내리게 하는 금리에 시장의 초점을 맞춰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꼼짝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75~50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를 인상할 것인지, 그리고 연준이 내년에 한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고 나서 이를 중단할 것이라는 비둘기파적인 논평이 나올지가 올해 남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다음달 14일 연준이 금리를 50bp 올릴 확률을 75%, 75bp 올릴 확률을 24%로 잡고 있다.

새해가 다가올 수록 투자자들은 낙관적이 되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도 연준이 주도하는 시장이라고 올스프링글로벌투자의 브라이언 제이콥센 수석투자전략가는 지적했다. 그는 "'추세(trend)는 너의 친구이지만 연준과는 싸우지 말라'는 오랜 격언이 있지만 지금은 '연준은 너의 친구가 아니고 추세와 싸우지 말라'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주 투자 노트에서 "상장과 비상장 기업 모두 급격하게 밸류에이션이 떨어졌고 이는 높은 금리비용에 따른 고통스러운 결과"라며 "앞으로 3개월 동안 S&P500이 9%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산타랠리를 희망하는 다른 이유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300억 달러에 가까운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됐는데 재량소비재, 의료, 금융의 청산규모가 가장 컸다.

S3 파트너스의 이호르 두사니프스키 상무는 "시장이 반등하면서 공매도 청산이 이뤄졌고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매도 청산이 더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미국 주식과 채권 모두 고통스러운 두 자릿수대 낙폭을 나타냈지만 장기 투자매력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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