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월드컵에서 경험이 중요한 이유, 크로아티아가 보여준 ‘노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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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노련미와 함께 경험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크로아티아는 2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4-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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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크로아티아가 노련미와 함께 경험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크로아티아는 2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모로코를 제치고 F조 1위로 올라섰다.
크로아티아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1차전과 비교했을 때 선발 명단에서 다른 선수는 니콜라 블라시치를 대신해 출전한 마르코 리바야밖에 없었다. 이 외에는 이반 페리시치,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마테오 코바시치 등 크로아티아의 핵심 전력들이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으며 끌려갔다. 전반 2분 타존 뷰캐넌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띄워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알폰소 데이비스가 높게 뛰어 올라 헤더로 연결해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갈랐다. 크로아티아는 실점 이후 측면을 활용해 반격을 시도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점차 변화를 만든 선수들은 베테랑 선수들이었다. 모드리치와 브로조비치는 서서히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코바시치도 기동력을 앞세워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탰다. 모드리치와 브로조비치는 캐나다 선수들을 끌어들이며 코바시치가 드리블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줬다.
결정적인 장면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전반 22분 코바시치가 중원에서 공을 끌고 전진한 뒤 박스 안쪽으로 내줬고, 이를 뛰어 들어가던 리바야가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았다. 중원의 세 선수들은 이런 방식으로 점차 중원을 장악했다.
또다른 베테랑의 활약도 있었다. 바로 이반 페리시치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페리시치는 빠르지는 않지만 효율적인 움직임과 정확한 타이밍에 보내는 패스를 선보였다.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전반 37분 페리시치는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무하게 만드는 패스로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득점을 도왔다. 역전골의 기점도 베테랑인 모드리치였고, 크로아티아의 세 번째 득점 역시 브로조비치와 페리시치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경험 많은 선수들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언급된 모드리치, 코바시치, 브로조비치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크로아티아의 주전 미드필드 라인이었고, 페리시치도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4년 전 조국의 준우승을 위해 기여한 선수였다. 이 외에도 데얀 로브렌이나 멀티골을 넣은 크라마리치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멤버였다.
월드컵에서 경험은 차이를 만들기 마련이다. 많은 선수들이 긴장하는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베테랑들은 다르다. 36년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캐나다 선수들은 열의는 있지만 여유는 없는 모습이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를 갖고 플레이했고, 이는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임에 분명했다. 노련미이기도 했다. 결국 경험의 차이가 경기 결과를 바꾼 것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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