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벨기에서 모로코전 이후 폭동 일어나 '주범이 더 충격'[월드컵 핫이슈]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벨기에와 모로코의 경기 직후 벨기에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진압하던 경찰들이 부상을 당하기까지 했다. 폭동을 일으킨 이들이 모로코 팬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경악스럽다.

모로코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후반 28분 벨기에 박스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모로코 공격수 압델하미드 사비리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슈팅은 가까운 포스트와 쿠르투아 골키퍼 사이 좁은 틈을 파고들며 그대로 원더골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스 안에서 하킴 지예흐의 패스를 받은 자카리아 아부크랄의 추가골까지 터진 모로코가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직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AP에 따르면 벨기에와 네덜란드 일부 도시에서 폭동이 일어난 것. 벨기에의 브뤼셀과 앤트워프 등에서 최루탄과 물폭탄을 이용해 경찰이 폭동 진압에 나섰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시위를 진압하던 중 경찰 두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폭동을 일으킨 이들은 음악을 크게 틀고 차를 불태우고 벽돌로 차에 던지고 전기를 끊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이 폭동의 주범들이 모로코인들이 주축인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브뤼셀의 시장 필립 크로제는 "즐기고 있는 모로코 팬들은 팬이 아니라 폭도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도 약 500여명의 모로코 서포터들이 구금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