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 “크리스마스 연애 비법 전수”…목적은 후원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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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자신만의 연애 조언을 전하며 후원금을 보내 달라고 청했다.
김 의원은 "이 글을 보고 웃거나 연애 조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꼭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모금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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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자신만의 연애 조언을 전하며 후원금을 보내 달라고 청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민주당 갤러리를 통해 ‘비법 전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비법을 전수해드린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 글을 통해 다섯 가지 상황을 단계별로 가정해 가상의 대화를 공유했다.
아래는 그가 올린 가상의 상황과 대화 내용 전문이다.
● 김 의원이 올린 가상의 상황과 그에 맞게 추천하는 대화
1. 집에 들어갈 때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습니다. 계단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2. 올라가면서 마음이 통하는 썸녀에게 전화를 겁니다.
3. 집에 도착할 때쯤 숨이 고르지 않고,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4. 그럼 썸녀가 이 같이 묻습니다. 그 때 아래와 같이 대화를 이어갑니다.
- 썸녀 : 왜 이 같이 숨이 거칠어?
- 나 :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고 있어. 거의 다 왔어.
- 썸녀 : 집이 몇 층인데?
- 나 : 20층이야.
- 썸녀 : 20층? 엘리베이터 고장난 거야? 힘들게 왜 걸어 올라가?
- 나 : 엘리베이터 타면 니 목소리 끊어질까봐 그래
- 썸녀 : 아~~ 뭐야~~ㅎㅎ
- 나 : 이제 다시 내려가고 있어.
- 썸녀 : 왜 다시 내려가? 다시 나가는 거야?
- 나 : 집에 가족들 있어. 들어가면서 가족들에게 ‘다녀왔다’고 인사하면 대화가 끊어질까 봐.
- 썸녀 : 세심하게 생각해 줘서 정말 고마워. 감동했어.
5. 저층에 살고 계시면 회사 가며 하면 됩니다. 회사도 저층이면 연애는 포기합니다.
이 같이 하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외롭지 않게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 김 의원, 글 쓴 이유 따로 있어
“후원 부탁…모금 쉽지 않다”
김 의원이 이 같은 글을 쓴 이유는 글 말미에 나온다.
김 의원은 “이 글을 보고 웃거나 연애 조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꼭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 청년 정치인들은 모금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썼다.
그는 “소중한 후원금 아끼고 아껴서 정말 잘 쓰겠다”며 “10만원 내면 낸 만큼 돌려 받는다. 500만원까지는 세액 공제도 된다. 지역에서나 중앙에서나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하겠다. 소중한 후원을 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글 말미에 지역구 활동 사진과 함께 자신의 계좌번호를 올렸다.
이 갤러리 이용자들은 “사칭인듯”, “당당하게 후원해달라고 하라”, “그냥 후원하겠다”, “사칭이라고 하면 좋겠다”는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 갤러리를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5일에도 이 갤러리에 글을 올리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범국민서명운동에 동참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국민이 만든 기회를 잘 살려 유의미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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