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日에 충격패 후 스페인과 무승부…'16강 희망' 살렸다

[카타르 2022]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에서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에게 패했던 '전차군단' 독일이 '무적함대'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독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vs 스페인)에서 1대 1로 비겼다.

1차전 일본에게 졌던 독일은 이번 무승부로 E조에서 1무 1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독일은 12월2일 오전 4시 코스타리카와 3차전을 펼친다.

반면 스페인은 1승 1무(승점 4)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스페인은 일본과의 3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안착할 수 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에서 세르주 그나브리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독일은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한 전방 압박을 보이며 스페인을 억제하려고 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특유의 짧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0분 독일은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헤더 골을 성공했다. 하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변화를 줬다. 스페인은 후반 9분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투입했다. 이게 주효했다.

후반 17분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패스를 모라타가 쇄도하며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스페인의 1대0 리드.

패배 위기에 몰린 독일은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와 니클라스 퓔크루크(베르더 브레멘) 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후반 38분 퓔크루크가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냈고,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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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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