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스페인-독일, 치열한 공방전서 1-1 무승부

스페인의 마르코스 아센시오(가운데)가 28일 오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온 고레츠카(왼쪽), 니클라스 쥘레(오른쪽)와 공 다툼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E조는 진짜 ‘죽음의 조’가 됐다.

스페인과 독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고 16강 진출 확정을 노렸다. 하지만 독일이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동점골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독일(1무 1패·승점 1)은 무승부에도 여전히 E조 최하위다. 하지만 3위 코스타리카(1승 1패·승점 3)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스페인은 1승 1무(승점 4)로 E조 선두를 지켰다. E조 2위인 일본(1승 1패·승점3)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스페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면 16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생겼다. 일본과 코스타리카는 승패와 승점이 같으나 골 득실에서 일본이 2득점 2실점으로 0, 코스타리카가 1득점 7실점으로 -6으로 희비가 갈렸다.

스페인과 독일은 슈팅수 7-11, 유효 슈팅 3-4에서 볼 수 있듯 ‘미리 보는 결승’과 같았다. 전·후반 90분간 서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독일은 전반 39분 요주아 키미히의 프리킥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지적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5분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17분 스페인의 선제골로 깨졌다. 후반 9분 페란 토레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모라타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린 호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에 앞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내준 독일은 후반 25분 토마스 뮐러와 틸로 케러, 일카이 귄도안을 불러들이고 퓔크루크, 루카스 클로스터만, 레로이 자네를 넣어 반격에 힘을 실었다. 결국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퓔크루크가 투입 13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퓔크루크는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발생한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아 가볍게 드리블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스페인의 16강 확정을 저지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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