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엔리케vs플릭’ 명장의 두뇌 싸움...용병술로 ‘장군멍군’

이규학 기자 2022. 11.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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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독일의 한지 플릭 감독의 두뇌 싸움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독일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승점 4점(1승 1무)으로 1위, 독일은 승점 1점(1무 1패)으로 4위에 위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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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스페인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독일의 한지 플릭 감독의 두뇌 싸움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독일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승점 4점(1승 1무)으로 1위, 독일은 승점 1점(1무 1패)으로 4위에 위치하게 됐다.


양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둔 스페인은 자신감이 넘쳤고, 일본전 충격적인 1-2 역전패를 당한 독일은 암울했다. 독일 입장에선 스페인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3차전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었다. 스페인도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독일전 승점 3점을 노렸다.


양 감독 모두 최정예 멤버로 선발 멤버를 꾸렸다. 스페인의 엔리케 감독은 다니 올모, 페란 토레스, 마르코 아센시오, 파블로 가비,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리 등을 내세웠다. 독일의 플릭 감독은 세르지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일카이 귄도안, 토마스 뮐러 등이 나섰다.


경기도 팽팽했다. 전반전 스페인은 올모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위협했다. 반면 독일은 VAR 판독 결과 골이 취소됐지만 안토니오 뤼디거가 세트피스 장면에서 직접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승부수는 후반전이었다. 워낙 경기가 팽팽했기 때문에 양 감독은 승리를 위해 교체카드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스페인이 먼저 카드를 꺼냈다. 후반 9분 부진하던 토레스를 빼고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했다. 결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후반 17분 부스케츠를 기점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조르디 알바가 좌측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골문 앞쪽으로 침투하던 모라타가 오른발을 갖다 대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모라타를 투입한지 8분 만에 득점에 성공한 것.


이번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독일이 교체를 감행했다. 후반 24분 무려 3명을 바꿨다. 귄도안, 틸로 케러, 뮐러 대신 르로이 사네, 루카스 클로스터만,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나섰다.


독일도 용병술에 효과를 봤다. ‘베테랑’ 뮐러 대신 공격을 담당한 퓔크루크가 박스 안쪽에서 확실한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독일은 교체 이후 득점까지 총 14분이 걸렸다.


양 감독의 지략 싸움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를 투입해 결과까지 만들었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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