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ghana] 빠르고 역동적인 가나, ‘귀화 3인’을 경계하라

정지훈 기자 2022. 11. 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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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카타르 도하)]


벤투호가 2차전 상대인 가나에 대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빠르고, 강하고, 역동적인 팀이라는 것. 특히 벤투호 입장에서는 ‘귀화 선수’ 3인을 경계해야 한다. 주인공은 이냐키 윌리암스, 타리크 램프디, 모함메드 살리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1차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가나와 2차전은 사실상 16강 진출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나를 잡는다면 1승 1무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지만 패하거나, 무승부를 거둔다면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워낙 1차전에서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고, 벤투호의 분위기도 좋다.


그러나 가나도 만만치 않다. 현 가나 대표팀은 자국 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고, 지난 15년 동안 가장 약하다는 평가지만 언제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가나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왔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까지 올라갔다. 약간의 운도 따랐지만 코치에서 감독 대행 그리고 정식 감독이 된 오토 아도 감독의 지도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가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스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이제는 아프리카 5개 팀 중 가장 예측할 수 없는 팀이 됐다.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은 어렵게 통과했지만 경기력을 보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기복이 컸다. 반대로 말하면 흐름을 타면 무섭다는 말이다. 워낙 귀화 선수를 적극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조직력에 있어서는 물음표가 있지만 모두가 공통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개인 기량이 좋고,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특히 벤투 감독은 “가나는 강하고, 빠른 팀이다. 우리는 경기를 장악해야 하고, 공격을 하고 있을 때 통제를 해야 가나를 막을 수 있다. 가나가 4백, 5백을 쓸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먼저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의 미드필더 정우영은 “경기를 보면서 두 팀 모두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포르투갈보다는 가나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봤다. 색깔이 뚜렷하고 빠른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면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수비 뒤 공간을 조심해야 한다. 볼을 빼앗았을 때 역습을 빠르게 시도하고 뒤 공간을 노려야 한다. 가나의 조직력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확실히 흐름을 타면 무서운 팀이다. 특히 벤투호 입장에서는 유럽 빅 리그에서 뛰고 있는 귀화 선수 3인을 경계해야 하는데, 이 선수들의 특징을 자세히 분석해봤다.


# 가나 대표팀 귀화 선수 3인 스카우팅 리포트


[가나] DF 타리크 램프티


[SCOUTING REPORT]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거쳤지만 아버지의 나라인 가나 대표팀을 선택한 2000년생의 특급 유망주다.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이지만 폭발적인 주력과 화려한 개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풀백이다. 최고 시속은 무려 35.70km/h. 폭발적인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 상대 수비를 순식간에 제치며 올라가고, 대놓고 방향 전환을 해도 워낙 빨라 상대가 막기 힘들다. 측면을 허문 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거나, 중앙으로 침투해 직접 슈팅 찬스를 만든다. 패싱력과 판단력도 좋기 때문에 온더볼 상황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연결할 수 있다. 다만 킥력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고, 신체조건이 좋지 않아 몸싸움과 거친 압박에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부상이 잦아진 것도 아쉽다.


[PLAYER’S HISTORY]


잉글랜드 런던에서 태어나 2006년 6세 때부터 첼시 유스 팀에서 축구 선수로 성장했다. 첼시 유스 시절 재능을 인정받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고, 2019년 12월 리그 20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때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리스 제임스에 이어 3번째 옵션으로 평가받았지만 더 많은 기회를 받기 위해 2020년 브라이튼으로 이적했다. 곧바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며 EPL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지만 성인 대표는 부친의 나라인 가나 국가대표를 선택했다.


[포포투 프로필]


성명 : Tariq Lamptey 타리크 램프티


포지션 : RB, RWB, RW


생년월일 : 2000.09.30


신장, 체중 : 163cm, 63kg


A매치 : 2경기


소속팀 :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ENG)


시장 가치 : 1800만 유로(약 250억 원)


[가나] DF 모하메드 살리수


[SCOUTING REPORT]


2021-22시즌 34경기에 출전하며 사우샘프턴 수비의 핵심으로 떠오른 대형 센터백이고, 끈질긴 설득 끝에 가나 대표팀에 합류했다. 1999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일찌감치 훌륭한 체격 조건(191cm, 82kg)을 완성시켰고, 아프리카 출신답게 운동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큰 체구지만 빠른 주력을 가지고 있어 일대일 싸움에 강하고, 특유의 민첩성을 이용해 레프트백도 훌륭하게 소화한다. 특히 토트넘전에서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등 빠른 윙어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박수를 받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침착성이 떨어지는 것은 단점이지만 상대의 패스 길목을 미리 예측하는 전진 수비를 펼친다. 경기당 4개 이상의 클리어링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 집중력도 좋다.


[PLAYER’S HISTORY]


가나 아크라 출신으로 쿠마시 바르셀로나 베이비스, 아프리칸 탤런트 등 자국 유스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2017년 스페인 레알 바야돌리드 유스 팀에 스카우트 됐다. 이때 빠르게 적응하며 2018년 B팀에서 데뷔했고, 2019년 1군 무대에서 데뷔해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에서 무려 31경기에 출전했다. 이런 이유로 유럽 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2020년 여름 이적료 1090만 파운드에 사우샘프턴의 유니폼을 입었다. 유럽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가나 국가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부상으로 인해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가 2022년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포포투 프로필]


성명 : Mohammed Salisu 모하메드 살리수


포지션 : CB, LB


생년월일 : 1999.04.17


신장, 체중 : 191cm, 82kg


A매치 : 3경기


소속팀: 사우샘프턴(ENG)


시장 가치 : 1800만 유로(약 250억 원)


[가나] FW 이냐키 윌리암스


[SCOUTING REPORT]


스페인 국가대표로 A매치 1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라리가에서 인정받는 공격수가 이제 가나의 간판 공격수로 뛴다. 좌우 측면을 소화할 수 있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는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최고의 무기는 엄청난 주력. 최고 시속 35.71km/h를 자랑할 정도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라인 브레이킹과 역습에 능하다. 볼 컨트롤과 터치가 투박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전진하려는 것이 특징이고, 공간이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침투하는 것이 장점이다. 전체적인 플레이스타일을 보면 오바메양과 비슷하고, 강력한 슈팅을 구사한다. 운동 능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화려한 기술이 없어도 충분히 위협적이다. 다만 골 결정력에 있어서는 보완이 필요하고, 공중볼에 아주 강한 편은 아니다.


[PLAYER’S HISTORY]


가나 이민자 출신의 아버지와 라이베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스페인 바스크에서 나고 자랐다. 이런 이유로 순혈주의를 중요시 하는 아틀레틱 클루브에 입단할 수 있었고, 클럽의 C팀인 바스코니아에서 뛰다가 2014년부터 아틀레틱 1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런 활약상에 힘입어 2016년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데뷔했고, 스페인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워낙 아틀레틱 클럽에 충성심이 높기 때문에 2018년 7년, 2019년 9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꾸준하게 가나 대표팀의 러브콜을 거절했으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 국가대표를 선택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포포투 프로필]


성명 : Iñaki Williams 이냐키 윌리암스


포지션 : CF, RW, LW


생년월일 : 1994.06.15


신장, 체중 : 186cm, 78kg


A매치 : 2경기


소속팀: 아틀레틱 클루브(ESP)


시장 가치: 2500만 유로(약 350억 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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