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와 촉망받던 신인서 멕시칸 전전, 왜 하필 SD와 마이너 계약인가

훌리오 테헤란은 202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1경기를 던진 뒤 어깨 부상을 입어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때 신인왕 후보로 오르는 등 20대 초중반 두 자릿수 승수를 가볍게 해치우던 훌리오 테헤란(31)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재기를 꿈꾼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28일(한국시각) '파드리스가 베테랑 선발투수 테헤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면 6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201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테헤란은 2013년 14승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5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4위가 당시 LA 다저스 류현진이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78승77패, 평균자책점 3.80을 마크 중이다. 통산 성적도 류현진(75승45패, 3.27)과 비슷하다. 이후 2019년까지 10승 이상을 5차례 올리는 등 애틀랜타의 주력 선발로 활약했다.

2019년 시즌 후 FA가 된 그는 LA 에인절스와 90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이듬해 10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10.05로 부진을 보여 계약을 더 잇지 못했다. 이어 2021년 디트토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렸지만, 시즌 초 1경기만을 던지고 오른쪽 어깨 고장을 일으켜 더이상 빅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다.

올해에는 독립리그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하며 선수 생활을 연명하는 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합계 13경기에 선발등판해 68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57을 올리며 재기의 꿈을 부풀렸다.

샌디에이고가 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선발진 보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마이크 클레빈저와 션 마네아가 FA 자격을 얻어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다른 FA 선발 닉 마르티네스와는 3년 26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에이스 출신 센가 고다이 영입전에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테헤란을 뎁스 보강 차원에서 영입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5인 로테이션은 조 머스그로브,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마르티네스, 페드로 아빌라 순이다. 빅리그 경력이 4게임에 불과한 아빌라는 언제든 밀려날 수 있는 운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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