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로의 약점만 정확하게 찌른 스페인-독일, 역시 명품 경기였다

이성필 기자 2022. 11. 2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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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탈락과 16강 진출의 유무를 떠나 강력한 압박과 공수 전환 속도, 치열한 공간 싸움을 볼 수 있었던 명품 경기였다.

스페인과 독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운명의 혈투를 벌였다.

조기 16강 확정을 원했던 스페인과 최소 승점 1점이라도 따야 했던 독일의 파열음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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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스페인은 명품 경기를 펼쳤다. ⓒ연합뉴스/REUTERS
▲ 독일-스페인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연합뉴스
▲ 독일-스페인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알코르(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조별리그 탈락과 16강 진출의 유무를 떠나 강력한 압박과 공수 전환 속도, 치열한 공간 싸움을 볼 수 있었던 명품 경기였다.

스페인과 독일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운명의 혈투를 벌였다.

경기 전 양팀의 상황은 엇갈려 있었다.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7-0으로 완파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독일은 일본에 1-2 역전 충격패를 당했다. 수비에 무게를 두다 빠른 역습을 보이는 일본의 전략에 대처하지 못하고 승점을 내줬다.

조기 16강 확정을 원했던 스페인과 최소 승점 1점이라도 따야 했던 독일의 파열음은 대단했다. 양팀은 지난 2020년 11월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에서 만나 스페인이 6-0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이 경기를 빼면 대다수의 경기는 한 골 승부였다.

양팀은 공격적으로 나섰다. 스페인이 다니 올모-마르코 아센시오-페란 토레스 등 힘과 스피드가 있는 자원들을 전방에 배치하자 독일도 토마스 뮐러, 세르지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등 연륜과 젊음을 섞어 대응했다.

경기 속도는 정말 빨랐다. 패스 중심으로 전방을 향하는 스페인과 일본전에서 측면에서의 에너지가 부족해 비판받았던 독일은 서로의 약점을 찾는 데 주력했지만, 틈을 찾기 쉽지 않았다. 그라운드 위 25m 공간 안에서 2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공간 찾기에 혈안이었다.

스페인은 공격형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를 뚫기 쉽지 않았다. 6분 만에 시도한 올모의 슈팅이 노이어의 손에 걸렸다. 독일도 23분 우나이 시몬 골키퍼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그나브리가 왼발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38분 독일이 선제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일본전에서 상대를 무시하는 발걸음으로 비판받았던 중앙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머리로 골을 터뜨렸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에 의하면 몸통 절반이 상대보다 앞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팀은 후반에 공간을 장악하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패스와 피지컬이 계속 서로를 겨냥하며 한 방을 노렸다. 17분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알바로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 수비 뒷공간 복귀 속도가 느리다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였다. 독일 국기를 흔들고 있던 팬들은 일순간 침묵으로 빠져 들었다.

당황한 독일이 할 수 있는 것은 전방 압박의 강도를 더 높이는 것이었고 38분 동점골에 성공했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오른발로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혼전 중 피지컬을 앞세워 경합을 이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이 다소 지친 틈을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표정이 굳어 있던 독일 팬들은 다시 일어나 환호했다.

1-1 무승부, 승점을 나눠 가졌지만 스페인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도 일관성 유지가 가능함을 보여줬고 독일은 여전히 공격력이 개선되지 않았지만,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스페인(4점)이 1위, 일본(3점, 0), 코스타리카(3점, -6), 독일(1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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