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2차전의 사나이’ 손흥민, 가나전 선봉에…터져라, 캡틴! [남장현의 여기는 카타르]

남장현 기자 2022. 1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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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맨' 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 격파의 선봉에 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사이트에서 결전 준비에 여념이 없는 손흥민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특히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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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스크 맨’ 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 격파의 선봉에 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선 우루과이와 1차전(24일)을 0-0으로 마쳐 승점 1을 획득한 한국으로선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가나전 승리가 필요하다. 만약 가나를 잡지 못하면 포르투갈과 3차전(12월 3일 0시)의 부담은 훨씬 가중된다.

결국 에이스가 터져야 한다. 다행히 예열도 잘 마쳤다. 이달 초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다행히 우루과이전에서 윙 포워드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으나, 특수 제작된 안면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비며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음을 알렸다. 이날 후반 11분 우루과이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LA 갤럭시)에게 밟혀 축구화가 날아가고 스타킹이 찢어질 만큼 상당한 충격을 받았지만 다행히 특이사항은 없었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없어선 안 될 최고의 공격수다. 우루과이전까지 개인통산 A매치 105경기에서 35골을 뽑은 그는 월드컵 통산 4번째 골 사냥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3골로 안정환(방송 해설위원),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과 함께 역대 한국선수 월드컵 최다골 타이를 이룬 가운데 1골을 보태면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 사이트에서 결전 준비에 여념이 없는 손흥민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특히 강했다.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2014년 브라질대회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는 0-3으로 뒤진 후반 15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비록 한국은 최종스코어 2-4로 패했으나, ‘손흥민의 발견’은 큰 수확이었다.

2018년 러시아대회에서도 번뜩였다. 역시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로스토프에서 멕시코와 맞선 가운데 0-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3분 환상적인 감아차기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 감각이 살아난 손흥민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3차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6분 공격에 가담한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볼을 가로챈 주세종이 길게 연결해주자 폭풍 질주한 뒤 텅 빈 골문으로 밀어 넣어 쐐기골을 낚았다. 2패 뒤 1승. 염원한 16강 진출에는 또 다시 실패했지만 영원히 회자될 ‘카잔의 기적’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또 한 번의 2차전이 임박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2차전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그러나 압박조차 즐기려 하는 손흥민이다. 8년 전 브라질에서처럼 월드컵 2번째 상대가 아프리카국가란 점은 껄끄럽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먼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최약체다. 가나는 체격도 좋고 속도가 빠르다. 더 준비하고 부딪히며 싸울 것”이라며 단단한 의지를 내비친 손흥민이 또 다시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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