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강국들의 불꽃튀는 대접전···스페인-독일, 1-1 무승부로 마무리
유럽을 대표하는 두 축구 강국의 대결은 시종일관 치열하게 진행됐다. 거친 파울에 경고가 쏟아져 나왔고 서로가 쉴새없이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치열하게 맞붙은 두 팀의 대결은 결국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스페인과 독일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4점(1승1무)이 된 스페인은 조 선두를 지켰고, 독일은 귀중한 승점 1점(1무1패)을 벌었다.
스페인은 전반 초반부터 독일을 몰아쳤다. 전반 7분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의 중거리슛이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손을 맞고 골대를 강타한 것으로 포문을 연 스페인은 전반 22분에는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의 중거리슛이 골대 옆을 때리는 등 독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독일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25분 세르주 그나브리(바이에른 뮌헨)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 옆을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긴 독일은 전반 40분에는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취소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전에도 뜨겁게 맞붙었다. 후반 11분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이 밀어준 패스를 받은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의 슈팅은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빌바오)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3분에는 올모의 슈팅이 노이어의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0의 균형은 결국 후반 17분에 깨졌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알바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균형을 허물었다.
다급해진 독일은 강한 전방 압박과 함께 라인을 끌어올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8분에는 저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시몬의 선방에 다시 한 번 땅을 쳤다.
경기 종료가 다가올수록 패색이 짙어가던 독일은 후반 38분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펼쳐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니클라스 퓔크루크(베르더 브레멘)가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균형을 맞춘 두 팀은 이후 6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까지 리드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맞붙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알코르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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