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3골…캐나다 한 수 지도한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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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다'란 축구의 의외성도 크로아티아와 캐나다의 경기에선 전혀 통하지 않았다.
FIFA 랭킹에서도 12위(크로아티아)와 41위(캐나다)로 격차가 컸고, 월드컵 경험에서도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의 3골은 캐나다 수비수 가랑이 사이를 뚫고 나온 득점이었다.
이날 따라 캐나다 수비수들의 가랑이 사이는 유독 넓어 크로아티아 공격수들의 주요 득점 루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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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둥글다'란 축구의 의외성도 크로아티아와 캐나다의 경기에선 전혀 통하지 않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크로아티아가 28일(한국시간) 캐나다를 4-1로 완파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승리를 챙겼다.
크로아티아는 대승을 발판삼아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하고, 모로코(승점 4·1승 1무)를 골 득실에서 앞서 F조 선두로 나섰다.
노련한 크로아티아 앞에 선 캐나다는 철저히 농락당했다. FIFA 랭킹에서도 12위(크로아티아)와 41위(캐나다)로 격차가 컸고, 월드컵 경험에서도 캐나다는 크로아티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월드컵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는 36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캐나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캐나다는 경기 시작 67초 만에 선제골을 넣고 화끈하게 출발했지만, 전열을 재정비해 야금야금, 조직적으로 공략해 온 크로아티아에 넉 점이나 주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캐나다의 4백 수비도 엉성했다.
특히 전반에 2골을 내줘 총공세로 나선 뒤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 이후에는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무너져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운도 캐나다에 따르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의 3골은 캐나다 수비수 가랑이 사이를 뚫고 나온 득점이었다.
안드레이 크라마리치(31·호펜하임)는 전반 36분 수비수 가랑이 틈으로 섬세하게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가 찔러준 공을 왼발로 정확하게 차 동점골을 넣었다.
8분 후에도 요시프 유라노비치(27·셀틱)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볼을 배달하자 페널티 아크에서 기다리던 마르코 리바야(29·스플리트)가 날카로운 땅볼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크라마리치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왼쪽 골대 하단을 향해 후반 25분에 때린 왼발 슛도 뒤늦게 골문 앞으로 달려온 수비수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따라 캐나다 수비수들의 가랑이 사이는 유독 넓어 크로아티아 공격수들의 주요 득점 루트가 되고 말았다. 허점을 놓치지 않은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관록이 빛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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