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스타리카에 덜미 잡힌 일본…16강 안갯속 이변에 거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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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무너뜨린 기쁨에 너무 도취했던 걸까.
아시아 축구의 이변을 일으킨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일격을 당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차 군단'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쾌재를 부른 일본은 코스타리카를 열심히 몰아붙이고도 고개를 숙였다.
아직 독일-스페인이 2차전을 치르지 않은 가운데 E조에선 스페인(1승)과 일본, 코스타리카(이상 1승 1패)가 모두 승점 3으로 1∼3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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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상대는 스페인…모리야스 감독 “이길 좋은 기회 올 것”
독일을 무너뜨린 기쁨에 너무 도취했던 걸까. 아시아 축구의 이변을 일으킨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일격을 당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일본은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차 군단'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쾌재를 부른 일본은 코스타리카를 열심히 몰아붙이고도 고개를 숙였다.
슈팅 개수에서 14(유효 슛 3개)-4(유효 슛 1)로 앞섰다. 하지만 역습을 노려 단 하나의 유효 슛을 골로 연결한 코스타리카의 일격에 당하고 말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날 독일전 라인업에서 대폭 변화를 줘 우에다 아야세(세르클러 브뤼허), 소마 유키(나고야 그램퍼스),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등 5명을 새롭게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결과적으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16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던 일본은 스페인과 3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16강을 바라보게 됐다.
아직 독일-스페인이 2차전을 치르지 않은 가운데 E조에선 스페인(1승)과 일본, 코스타리카(이상 1승 1패)가 모두 승점 3으로 1∼3위를 달린다.
1패의 독일만 승점 0으로 4위다.
골 득실 차로 따져 볼 때 일본은 아직 2위를 지키고 있으나 16강 진출 여부는 3차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 상대인 '무적함대'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다. 24위인 일본은 물론, 일본이 꺾은 독일(11위)보다도 랭킹이 높다.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7-0 대승을 거뒀다.
코스타리카를 놓친 일본은 결국 또 한 번의 '이변'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일본은 코스타리카전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16강 진출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의 이강인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경기를 마치고 "분명한 것은 멘털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스페인전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도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스페인과도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되겠지만, 이길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선 "어떻게 보면 경기력은 괜찮았는데 결과가 안타깝다"며 "코스타리카가 골을 넣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승점 3을 따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들을 막아서려고 했지만, 3점을 얻지는 못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스페인을 상대로 이겨야 하고,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오늘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를 보고 상대를 분석하면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차전 참패를 딛고 승점 3을 따낸 코스타리카의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 역시 16강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아레스 감독은 "우리 팀은 죽지 않았고, 살아남았다"며 "사람들은 우리가 이미 탈락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겠지만, 팀으로 함께 이겨냈다.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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