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조별리그 2G '8골→1골'... 격세지감 느껴지는 벨기에 침몰[월드컵 기록 돋보기]

김성수 기자 2022. 11. 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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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 세대'의 마지막이 다가온 벨기에가 점점 녹아내리고 있다.

벨기에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케빈 데 브라이너,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 등으로 이뤄진 황금세대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벨기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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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황금 세대'의 마지막이 다가온 벨기에가 점점 녹아내리고 있다. 기록들도 이를 정확하게 증명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벨기에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케빈 데 브라이너,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 등으로 이뤄진 황금세대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벨기에다.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미치 바추아이의 결승골로 승리하긴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오히려 캐나다에게 밀렸고 페널티킥까지 내주는 등 아쉬움을 많이 노출했다. 승리의 기쁨과 경기력의 불안함을 동시에 안고 모로코를 상대했다.

그리고 벨기에는 이날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압박은 치열했지만 '위협'이라고 할 만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벨기에의 '에이스'인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의 표정도 어두워져갔다.

벨기에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조 1위를 노리는 강팀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모로코(27.4세)에 비해 선수들의 평균 연령(30.5세)이 30세를 넘을 정도로 많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떨어져 라인 사이의 간격이 벌어져갔다.

그리고 결국은 실점하며 무릎 꿇은 벨기에다. 후반 28분 벨기에 박스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모로코 공격수 압델하미드 사비리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슈팅은 가까운 포스트와 쿠르투아 골키퍼 사이 좁은 틈을 파고들며 그대로 원더골이 됐다. 모로코의 1-0 리드.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스 안에서 하킴 지예흐의 패스를 받은 자카리아 아부크랄의 추가골까지 터진 모로코가 2-0으로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따냈다.

ⓒAFPBBNews = News1

기록도 벨기에의 처참한 행보를 증명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1골만을 넣었는데 축구 통계를 다루는 옵타에 따르면 이는 초대 대회인 1930년의 0골 이후 벨기에가 월드컵 첫 두 경기에서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한 것이 됐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벨기에가 황금 세대의 정점을 찍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를 차지했을 때는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무려 8골을 넣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격세지감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옵타에 따르면 벨기에는 최근 19경기에서 무려 7패(9승3무)를 당했다. 그전 74경기에서 7패(57승10무) 만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최근 벨기에의 행보가 매우 부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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