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농업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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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농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업체들은 파업 강도가 낮은 항구로 출항지를 옮기거나 선적일자를 늦추는 등 대책을 마련해 수출에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파업이 길어지면 수출을 기다리는 파프리카·배·토마토·버섯 등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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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농, 사료수급 차질 우려
신선농산물 수출도 ‘비상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농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농산물 유통부터 사료곡물 수입, 농산물 수출까지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와 영구화를 요구하면서 올 6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파업에 나섰다. 당시 화물연대는 정부와 합의해 8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지만 이번엔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파업이 길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24일 10∼17시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40%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축산업계에선 이번 파업에 따른 사료곡물 수급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6월 파업 당시 사료곡물이 사료공장으로 제때 운송되지 못해 사료공장은 물론 농가들까지 피해를 봤다.
한국육계협회·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사료공장의 원료 확보 기간은 겨우 2∼3일에 불과해 운송 중단이 장기화하면 사료 공급이 지연돼 자식같이 키운 닭들은 모두 죽게 된다”며 “사료만큼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줄 것을 (화물연대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날 한국사료협회에서 농협사료 등 주요 사료 제조업체 7곳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사료 제조·수송 상황을 점검했다.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사료공장들이 모여 있는 군산항 등 주요 항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농가와 사료공장들이 비축하고 있는 사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생산자단체와 사료업계가 연계해 화물연대와 협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수출시장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3일 김춘진 사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국민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aT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업체들은 파업 강도가 낮은 항구로 출항지를 옮기거나 선적일자를 늦추는 등 대책을 마련해 수출에 당장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파업이 길어지면 수출을 기다리는 파프리카·배·토마토·버섯 등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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