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밤사이 해외 경제 이슈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11. 28.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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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신규 가입 역대 최고"...자체 스마트폰도 만든다?
▲美, 셰브론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재개 승인
▲LG·삼성, 메타버스 관련 특허 보유 세계 1·2위
▲구글·IBM "고졸 환영"...美 고용시장 구인난에 학력 요건 완화
▲소로스, 알파벳 주가 급락에 대량 매수
▲아마존, 인도 음식배달 사업 중단

머스크 "트위터 신규 가입 역대 최고"...자체 스마트폰도 만든다?

일론 머스크의 '독불장군식' 경영으로 최근 트위터에서 유명 인사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머스크가 트위터 신규 가입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간 신규 가입자가 하루 평균 2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68% 증가한 수준"이라며 "뿐만 아니라 최근 일주일간 일 평균 사용자 활동 시간도 80억 분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또 이른바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으로 불리는 '트위터2.0'의 기능들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트위터 2.0은 암호화된 다이렉트 메시지(DM) 및 장문 트윗, 지불 등의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소 1년 후에 트위터의 월 사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머스크는 또 최근 애플과 구글 등 앱스토어에서 트위터가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만약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내가 대안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일론 머스크의 새 전략이 애플과 구글에 가로막힐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그간 광고에 의존해오던 트위터의 수익 구조를 벗어나, 이른바 '자유 발언대'를 바탕으로 구독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 규정과 정면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발언의 자유가 보장되는 만큼 계정 사칭과 가짜뉴스 같은 해프닝이 최근 자주 벌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애플과 구글이 이에 대해 매우 엄격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들 플랫폼이 다양한 이유를 들어 트위터를 통제할 수 있다고 지적이 나오면서, 최악의 경우 앱스토어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문제가 제기된 3만개의 앱을 삭제했고, 극우 SNS로 잘 알려진 팔러를 영구 차단한 전례도 있습니다.

美, 셰브론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재개 승인

미국 정부가 석유회사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재개를 허용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제재를 시작한 지 약 2년 만입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생산을 재개하는 것을 6개월간 허가했습니다.

이번 허가는 6개월 이후 매달 자동으로 갱신되며 언제든 취소될 수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측은 이번 합의로 200억 달러(약26조7천억원) 이상의 동결 자금 중 30억 달러(약4조원)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지난 2020년 베네수엘라의 선거의 불공정성과 인권 탄압 등을 근거로 셰브론이 베네수엘라 내에서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에너지 공급난을 해결하기보다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 내에서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WSJ는 “이번 허가는 러시아산 원유의 대체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방 기업에 제한적인 신규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텍사스주 휴스턴 베이커연구소의 베네수엘라 에너지정책 전문가인 프란치스코 모날디는 베네수엘라의 셰브론 합작벤처가 '수개월 안에' 하루 8만~1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습니다.

현재 하루 산유량은 5만배럴에 불과합니다.

또 이를 달성한 뒤에는 대규모 투자를 거쳐 2년 안에 하루 12만배럴을 추가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최대 일 22만배럴 생산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LG·삼성, 메타버스 관련 특허 보유 세계 1·2위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이 메타버스(가상현실) 단말기 개발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연구기관 '사이버소켄'과 함께 2016년 이후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출원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주요 특허를 조사한 결과,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특허 보유 수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LG전자는 2011∼2015년 메타버스 관련 특허 건수 순위가 11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위에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2위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신문은 "한국 기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단말기 완성품보다는 중요 디바이스 쪽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위 20개 기업의 특허 건수 7천760건을 국가별로 분석하면 미국이 57%로 가장 많고, 한국이 19%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점유율은 12%로 일본의 8%보다 높았습니다.

신문은 "메타버스 단말기는 향후 스마트폰처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전자기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2026년에는 세계 시장이 10조 엔(약 9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구글·IBM "고졸 환영"...美 고용시장 구인난에 학력 요건 완화

미국 고용시장에서 구인난이 계속되자 학력 요건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과 델타항공, IBM 같은 기업들이 특정 직군 채용에서 학력 기준을 낮추며, 대학 졸업장보다 기술과 경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싱크탱크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에 따르면 11월 현재 미국에서 대졸 이상 학위를 요구하는 채용 공고는 41%로, 2019 46%보다 5%P 감소했습니다.

IBM은 미국 내 일자리의 과반을 4년제 대학 졸업장 없이도 지원할 수 있게 개편했고, 델타 항공은 올해 초부터 조종사 신규 채용 때 4년제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은 미국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디지털 마케팅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의 분야에서 대학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수강을 마쳤다고 밝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최대 민간 고용 기업인 월마트의 캐슬린 맥러플린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대부분의 일자리에서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현장 경험을 통한 기술과 지식을 중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주정부도 대졸 요건을 없애 고졸자 채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이러한 방침을 밝힌 뒤 5∼8월 채용된 주 공무원 가운데 대졸 미만 학력자는 전년 동기보다 41% 급증했습니다.

점차 낮아지는 학력 장벽은 경직된 미 노동시장 상황과 맞물리면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9월 현재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천70만 건에 이르지만, 실업자 수는 그 절반을 조금 넘는 580만 명에 불과합니다.

소로스, 알파벳 주가 급락에 대량 매수

헤지펀드계 전설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식을 대량 매수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약 95만 주에 달하는 알파벳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지난 7월 말 기준 소로스펀드가 보유한 알파벳 주식 수는 5만3천175주였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말 기준 총 101만 주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주가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마찬가지로 부진하고 있는 아마존의 주식은 일부 처분했습니다.

지난 2분기 기준 약 200만 주 보유하고 있었는데, 3분기에는 198만 주까지 줄였습니다.

소로스펀드는 종종 빅테크 주식을 매매하며 차익을 노려왔습니다.

지난해 말 소로스펀드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QQQ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를 기존 3억6천620만달러(약4천847억원)에서 940만달러로 줄였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이어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선방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반대로 빅테크가 부진했던 지난 2분기엔 알파벳과 아마존, 테슬라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3분기 말 기준 소로스펀드의 포트폴리오 가치는 약 59억달러(약 7조8천억원)로 전 분기대비 4.3% 올랐습니다.

아마존, 인도 음식배달 사업 중단

최근 본격적인 '긴축모드'에 들어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인도에서 음식 배달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해오던 음식 배달 사업 '아마존 푸드'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운영계획을 검토한 끝에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현재 고객과 파트너들을 위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24일에도 인도에서 온라인 학습 서비스 '아마존 아카데미'를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내 사업 부진과 아마존 본사의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전 세계적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글로벌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마존은 지난 3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가 총액이 31개월 만에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명을 감원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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