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감독 “제자 손흥민 활약 바라지만, 이번엔 예외”
가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1위로, 우루과이(14위)는 물론 한국(28위)보다도 한참 낮다. 그런데 25일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9위 포르투갈을 진땀 빼게 한 끝에 2대3으로 아쉽게 지면서 전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가나는 스스로 조직력이 탄탄하지 않다는 약점을 역이용한다. 이냐키 윌리엄스(28·아틀레틱 빌바오), 모하메드 살리수(23·사우샘프턴), 타릭 램프티(22·브라이턴) 등 이중국적 선수들은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최근 합류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길지 않았다. 그래서 촘촘한 팀워크보다는 개인 기량 위주 전술을 구사한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몰라 대비하기 어렵다. 한번 기세를 타면 무섭게 몰아붙이는 아프리카팀 특유의 면모도 갖췄다.
가나 대표팀의 주장은 공격수 앙드레 아유(33·알 사드). A매치 111경기에 나서서 24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전에서 1-1 동점골을 넣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동생 조르당 아유(31·크리스털 팰리스)도 A매치 84경기(19골)를 소화했다. 최근 합류한 이냐키 윌리엄스도 ‘팀 스피릿’을 강조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 중이다.
가나는 거친 경기를 즐긴다. 포르투갈전에서도 반칙을 19차례 했고, 옐로카드를 4장 받았다. 전방 압박을 할 때도 빠르게 달려와 강하게 부딪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일부러 걸어오는 반칙에 한국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한국과 가나의 역대 A매치 전적은 6전 3승 3패.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4년 6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친선경기였다. 한국이 0대4로 완패했다.
가나의 사령탑 오토 아도 감독은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과 인연이 있다. 2008년 17세 손흥민이 뛰던 독일 함부르크 U-19(19세 이하)팀에서 코치를 맡았다. 아도 감독은 “나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주전으로 뛸 자격이 된다고 구단에 제안했을 만큼 좋은 인상을 받았었다”며 “손흥민이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라지만, 내일만큼은 예외”라고 웃었다. 이어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은 팀으로서 강력하다. 우리는 한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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