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빠진 브라질, 알프스 넘을까

김영준 기자 2022. 11. 2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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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공수 핵심’ 네이마르·다닐루 결장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지난 24일 세르비아와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핵심 자원 2명을 잃었다. 공격수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닐루(31·유벤투스)가 나란히 발목 부상을 입었다. 두 선수 모두 최소 2경기 이상 결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9일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치치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브라질에겐 네이마르보다 다닐루의 이탈이 더 뼈아프다. 네이마르가 조국을 대표하는 수퍼스타지만, 브라질 대표팀엔 그의 공백을 메울 초호화 공격진이 있다. 1차전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선발로 출전해 2골을 뽑아낸 히샤를리송(토트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등 교체 자원이 화려하다. 공격수 대신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파비뉴(리버풀) 같은 미드필더를 넣어 중원에 힘을 더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다닐루가 빠진 오른쪽 측면 수비를 전문적으로 맡는 선수는 39세 노장 다니 아우베스(UNAM)가 유일하다. 아우베스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세계 최고의 오른쪽 윙백으로 평가받았으나, 불혹을 앞둔 지금은 체력과 경기력 모두 크게 떨어져 대표팀 선발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다.

치치 감독은 중앙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을 다닐루의 자리에 투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공수를 오가야 하는 측면 수비수 자리를 맡아본 경험이 부족하다. 누가 나서든 다닐루의 빈자리가 브라질의 약점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을 상대로 승점 1 이상을 얻어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스위스 입장에선 이 점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또,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1대0 승리에 기여한 수문장 얀 조머(34·묀헨글라트바흐)가 골문을 든든히 지켜준다면, 제르단 샤키리(31·시카고)의 발 끝에서 시작될 세트플레이 한 방으로 이변을 노려볼 수 있다.

1차전에서 브라질과 스위스에 각각 패배했던 세르비아와 카메룬은 28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16강의 가능성을 살리려면 꼭 이겨야 하는 입장이다. 3차전에서 ‘최강자’ 브라질을 만나야 하는 카메룬의 부담감이 더 크다. 카메룬은 세르비아를 이기지 못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불가능해진다. 세르비아도 카메룬을 꺾지 못한다면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 이기더라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한국과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우루과이는 29일 오전 4시 H조 1위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승리를 기대했던 한국전에서 뜻밖의 고전으로 승점 1을 올리는 데 그친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3차전에서 가나를 잡고 16강을 노려볼 수 있다. 포르투갈은 가나와의 1차전에서 막강한 공격력으로 3골을 넣었지만, 수비 집중력 저하로 2골을 내주는 약점도 보였다. 특히 측면 수비가 허술했다. 우루과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의 침투 패스와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의 측면 돌파로 포르투갈 수비를 무너뜨릴 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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