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터지다니… 울음 터진 ‘득점기계’
강홍구 기자 2022. 11. 2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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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던 순간은 때론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폴란드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에게는 월드컵 첫 골의 순간이 그랬다.
레반도프스키가 26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후반 37분 2-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넣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9분 골라인 앞에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28)에게 패스해 득점을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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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Qatar2022]폴란드 레반도프스키, 사우디와 2차전 막판 쐐기골
프로 통산 527골에 A매치 76골, 세계적 골잡이지만 월드컵 불운
지난 대회서 침묵, 조별리그 탈락… 카타르선 멕시코전 PK 실축 딛고
꿈 이루며 16강행 가능성 높여
프로 통산 527골에 A매치 76골, 세계적 골잡이지만 월드컵 불운
지난 대회서 침묵, 조별리그 탈락… 카타르선 멕시코전 PK 실축 딛고
꿈 이루며 16강행 가능성 높여
간절히 바라던 순간은 때론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폴란드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에게는 월드컵 첫 골의 순간이 그랬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자기 팀 후방 지역에서 공을 돌리며 전열을 가다듬는 중이었다.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사우디 미드필더 압둘일라 알 말리키(28)의 오른발에 맞은 공이 살짝 뒤로 흘렀다. 오른발로 툭 쳐서 공을 빼앗은 레반도프스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사우디 골망을 흔들었다.
포효하며 달려가던 레반도프스키는 슬라이딩을 하고는 그라운드 위에 얼굴을 묻은 채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들이 그 위를 에워싸고 난 뒤에도 한참 일어나지 않았다. 이어 눈물을 닦은 그는 관중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려 보냈다.
레반도프스키가 26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후반 37분 2-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조별리그 5번째 경기 만에 첫 득점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9분 골라인 앞에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28)에게 패스해 득점을 돕기도 했다. 한 경기에서 월드컵 개인 첫 득점,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한 것이다. 이날 레반도프스키의 골은 월드컵 사상 2600번째로 나온 골이다.
2005년 폴란드 델타 바르샤바에서 데뷔한 레반도프스키는 그야말로 ‘밥 먹듯’ 골을 넣어 왔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2017∼2018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등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총 7번 차지했다. 2020, 2021년에는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에도 리그 득점 1위(13골)를 지키고 있다. 프로 통산 695경기 527골에, A대표팀에서는 이날 전까지 135경기 76골을 넣었다. 2015년 9월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9분 만에 5골을 넣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유독 월드컵에서는 골과 인연이 없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레반도프스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침묵했다. 폴란드는 1승 2패로 탈락했다. 4년 뒤 다시 기회를 잡은 레반도프스키는 23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상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37)의 선방에 막히면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득점과 승리를 동시에 안은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뒤 “나이가 들수록 더 감정적이 된다.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더 그렇다”면서 “대표팀을 위해 뛸 때는 결과만 생각하지만 자아의 몇 퍼센트 정도는 좋은 (개인) 기록을 얻기를 원했다. 나는 항상 월드컵에서 득점하고 싶었고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0으로 승리한 폴란드는 1승 1무로 C조 1위가 됐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폴란드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자기 팀 후방 지역에서 공을 돌리며 전열을 가다듬는 중이었다.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사우디 미드필더 압둘일라 알 말리키(28)의 오른발에 맞은 공이 살짝 뒤로 흘렀다. 오른발로 툭 쳐서 공을 빼앗은 레반도프스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사우디 골망을 흔들었다.
포효하며 달려가던 레반도프스키는 슬라이딩을 하고는 그라운드 위에 얼굴을 묻은 채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들이 그 위를 에워싸고 난 뒤에도 한참 일어나지 않았다. 이어 눈물을 닦은 그는 관중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려 보냈다.
레반도프스키가 26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후반 37분 2-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조별리그 5번째 경기 만에 첫 득점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9분 골라인 앞에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28)에게 패스해 득점을 돕기도 했다. 한 경기에서 월드컵 개인 첫 득점,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한 것이다. 이날 레반도프스키의 골은 월드컵 사상 2600번째로 나온 골이다.
2005년 폴란드 델타 바르샤바에서 데뷔한 레반도프스키는 그야말로 ‘밥 먹듯’ 골을 넣어 왔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2017∼2018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는 등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총 7번 차지했다. 2020, 2021년에는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에도 리그 득점 1위(13골)를 지키고 있다. 프로 통산 695경기 527골에, A대표팀에서는 이날 전까지 135경기 76골을 넣었다. 2015년 9월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9분 만에 5골을 넣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유독 월드컵에서는 골과 인연이 없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레반도프스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침묵했다. 폴란드는 1승 2패로 탈락했다. 4년 뒤 다시 기회를 잡은 레반도프스키는 23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상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37)의 선방에 막히면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득점과 승리를 동시에 안은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뒤 “나이가 들수록 더 감정적이 된다.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서 더 그렇다”면서 “대표팀을 위해 뛸 때는 결과만 생각하지만 자아의 몇 퍼센트 정도는 좋은 (개인) 기록을 얻기를 원했다. 나는 항상 월드컵에서 득점하고 싶었고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0으로 승리한 폴란드는 1승 1무로 C조 1위가 됐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폴란드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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