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회동 尹·與, 이상민 파면 일축…野 “협치 포기 비밀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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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계기로 여권 내 갈등이 봉합 모드로 들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이뤄진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의 노고를 위로하며 정부와 여당 간 '화학적 결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이 포옹과 격려로 당 투톱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당내 갈등은 수면 아래로 잦아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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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톱에 힘 실으며 내홍 잠재워
- 민주당 李장관 파면 재차 요구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계기로 여권 내 갈등이 봉합 모드로 들어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밀 만찬’이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이뤄진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의 노고를 위로하며 정부와 여당 간 ‘화학적 결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에 다가가 “정말 고생 많으시다”며 격려한 뒤 포옹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지도부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수용을 두고 당내 친윤계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이날 회동으로 불협화음이 잦아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주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기존 입장을 접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로 입장 선회를 결정한 지난 23일 의원총회에는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불참했다. 이튿날 본회의 표결에서도 ‘친윤 핵심’으로 여겨지는 장제원 윤한홍 이용 의원 등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국정조사 계획서 본회의 의결 당일 국회를 찾은 이진복 정무수석이 여야 합의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포옹과 격려로 당 투톱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당내 갈등은 수면 아래로 잦아들 전망이다. 특히 야권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파면 요구엔 단일대오로 맞서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 28일까지 이 장관 파면을 촉구하면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 혹은 탄핵소추안 발의 방침을 시사하자 여당에선 ‘국정조사 판’을 깨자는 것이냐는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파면 요구를 “제사를 지내기도 전에 잿밥부터 먹어 치우려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도 이 장관 파면 요구를 일축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국정조사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이 장관부터 나가라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이 민주당의 ‘최후통첩’에 부응해 28일까지 이 장관을 전격 파면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된다면 거기에 참여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당내 일각의 ‘국정조사 보이콧’설을 진화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관저 만찬을 두고 “협치를 포기한 정부 여당의 한가한 비밀 만찬”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날 만찬은 언론의 풀 취재가 허용되지 않은데다 사진과 영상도 공개되지 않아 뒷말을 낳았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한마디 말조차 취재를 불허한 만찬 회동은 불통과 독선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국정운영을 보여준다”면서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도 한가하게 수다를 떠는 정부와 여당의 태도에 기가 막힌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이장관 파면을 재차 압박했다. 서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이 장관만 감쌀 것이 아니라 유가족들의 절규를 새겨야 한다.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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