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크로아티아, 2분 만에 선제골 얻어맞고 역전승…K리그 출신 오르샤는 어시스트 기록[도하 SS현장]

정다워 2022. 11. 2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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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준우승팀의 관록과 경험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크로아티아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4-1 승리했다.

최대한 빨리 동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는데 크로아티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캐나다가 공격에 집중하는 틈을 타 후반 25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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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지난 대회 준우승팀의 관록과 경험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크로아티아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7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4-1 승리했다. 킥오프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연달아 세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서 모로코와 0-0으로 비겨 승점 1을 획득했던 크로아티아는 1승1무 승점 4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시작은 불안했다. 킥오프 1분을 조금 지난 시점에 오른쪽 측면에서 타존 뷰캐넌이 올린 크로스르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던 데이비스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선 페이스를 잃어버릴 수 있는 치명적인 골이었다.

일격을 맞았지만 지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던 크로아티아는 침착했다. 차분하게 공 소유 시간을 늘려가며 미드필드를 장악했다. 루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결국 전반 3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연결한 패스를 안드레 크라마리치가 방향만 바꾸는 노련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캐나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데이비스를 앞세워 측면에서 속도감 있는 공격을 구사했다. 크로아티아는 몇 차례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접전 속 균형의 추를 무너뜨린 쪽은 크로아티아였다. 전반 44분 마르코 리바야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강력한 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대 왼쪽 하단을 흔들었다. 크로아티아가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캐나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스마엘 코네, 조나단 오소리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최대한 빨리 동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는데 크로아티아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캐나다가 공격에 집중하는 틈을 타 후반 25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페리시치가 올린 크로스를 받은 크라마리치는 침착하게 공을 트래핑한 후 중앙으로 파고들었고, 반대편 구석을 노리는 왼발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후 캐나다는 지속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만회골을 넣지는 못했다. 오히려 크로아티아가 후반 추가시간 로브로 마제르의 추가골로 세 골 차 앞서나갔다. 로브로의 골은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에서 뛰던 미슬라프 오르시치(오르샤)가 어시스트 했다.

결국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6년 만에 월드컵에 나온 캐나다는 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에 성공했지만 2연패를 당하며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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