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시치 2도움' 크로아티아, 캐나다 4-1 제압[월드컵 라이브]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가 기지개를 켰다. 캐나다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크로아티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승점 4점, 골득실 +3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를 기록한 캐나다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당초 이날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우세로 예상됐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국이자 피파랭킹 12위인 크로아티아에가 아직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캐나다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캐나다는 경기 시작과 함께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2분 테이존 뷰캐넌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알폰소 데이비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크로아티아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를 탄 캐나다는 이후 빠른 공수 전환으로 캐나다 수비진을 공략했다. 특히 데이비스의 활약은 엄청났다. 중원과 측면, 최전방을 오가며 캐나다의 공격을 지휘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육탄방어 속에 추가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서서히 루카 모드리치의 활약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이어 이반 페리시치의 왼쪽 측면으로 공격 전개를 펼치며 캐나다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한 차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저력은 매서웠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페리시치가 하프스페이스에 포진한 크라마리치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크라마리치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겨냥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잡은 크로아티아는 전반 44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마르코 리바야의 오른발 슈팅으로 2-1로 역전했다.

크로아티아의 기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중원을 완벽히 장악했고 공격 지역에서 세밀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후반 25분 페리시치의 오른발 크로스를 받은 크라마리치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캐나다의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크로아티아는 후반 추가시간 로브로 마예르가 'K리그 출신' 오르시치에게 도움을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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