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told] 변수, 그리고 또 변수…월드컵이 재밌는 이유

김환 기자 2022. 11. 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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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월드컵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한창이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많은 이변들이 발생했던 이번 월드컵은 계속해서 나오는 변수들로 인해 더욱 재밌는 대회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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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변수’는 월드컵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한창이다. 2차전이 절반가량 진행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결과로 끝난 경기가 두 경기 있다. 바로 일본과 코스타리카, 그리고 벨기에와 모로코의 F조 경기다.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는 코스타리카의 승리로 끝났다. 1차전에서 일본은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적을 일으켰지만, 이번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일본은 경기를 지배하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막바지 박스 앞에서 나온 수비의 실책 때문에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내내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뚫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은 실점한 이후에도 수비에 틈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패배했다. 코스타리카가 직전 경기에서 스페인에 0-7로 패배했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컸다.


이어진 벨기에와 모로코의 경기. 벨기에의 승리가 예상됐다. 모로코는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가 없었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었다. 반면 벨기에는 아무리 끝물에 접어들고 있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월드컵 3위를 이룬 선수들이 그대로 뛰고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벨기에는 모로코의 수비를 뚫는 데에 고전했고, 오히려 모로코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아 보이기도 했다. 전반전 추가시간에 나온 하킴 지예흐의 환상적인 프리킥은 오프사이드로 인해 무산됐지만, 후반전에 터진 또다른 멋진 프리킥이 벨기에에 치명상을 입혔다.


벨기에는 실점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다급한 태도는 오히려 독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진영에서 실수가 나왔고, 공을 잡은 지예흐가 아부크랄에게 패스했다. 아부크랄의 강력한 슈팅은 벨기에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쐐기골이었다.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그리고 벨기에와 모로코의 경기 모두 변수가 승부를 갈랐다. 수비 실책 한 번, 프리킥 한 방이 흐름을 바꾸고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패배한 팀 입장에서는 뼈아프지만, 이런 변수들은 이변을 만들고, 이변들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많은 이변들이 발생했던 이번 월드컵은 계속해서 나오는 변수들로 인해 더욱 재밌는 대회가 되어가고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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