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 간염 치료제…비알코올 지방간에 효과”

정진수 2022. 11. 2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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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가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여타의 항바이러스제에 비해 간 기능 정상화율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게 됐다"며 "현재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 없어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사요법, 유산소운동을 권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표준 치료법이 정립된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이 중증 간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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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개선 입증

먹는 만성 B형 간염 치료제가 비알코올 지방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와 의생명건강과학과 노푸른 연구원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TAF) 약물이 비알코올 지방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는 테노포비르의 표적화 전구약물(Novel Targeted Prodrug)로, 2016년 미국에서 성인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위한 먹는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전구약물은 체내에 들어왔을 때 대사 효소에 의해 대사가 되면 약효를 나타내는 약이다. 이 약물은 기존 만성 B형 간염약에 비해 약효 성분을 간세포에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연구 결과, 혈장 내 약물전신노출을 약 89% 줄이며 신장과 골 안전성을 높였다. 성 교수팀은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를 투여했을 때 혈액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개선되고 간세포 손상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간세포(간 내 단핵 식세포) 내 AKT 단백질 활성화를 억제해 항염증 효과를 얻어 비알코올 지방간이 개선되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로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가 여타의 항바이러스제에 비해 간 기능 정상화율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게 됐다”며 “현재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이 없어 환자들에게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사요법, 유산소운동을 권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표준 치료법이 정립된다면 비알코올 지방간이 중증 간 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신 앤드 파머코세러피’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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