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이슈] "당케 쉔! 코스타리카!" 스페인전에서 져도 희망 있어 기쁜 독일

(베스트 일레븐)

코스타리카의 승전보에 독일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일단 스페인에 지더라도 탈락은 면했다는 희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이 이끄는 코스타리카는 27일 밤 7시(한국 시각)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2라운드 일본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퓰러는 후반 36분 일본 진영 박스 인근에서 지능적인 중거리슛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어 이날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 경기를 숨 죽여 지켜보던 팀이 있다. 바로 E조 1라운드에서 일본에 1-2로 덜미가 잡힌 독이다. 독일 처지에서는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꺾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이렇게 되면 독일은 잠시 후인 28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E조 2라운드 스페인전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가 일본을 잡아준 덕에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독일 매체 <타게스 차우>는 "코스타리카가 일본에 놀라운 승리를 거두며 독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독일은 스페인전에서 지더라도 탈락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스포츠버저>는 "코스타리카가 일본에 1-0으로 승리하며 놀라운 지원을 보냈다. 스페인전을 앞두고 있는 독일에 희소식이다. 독일은 무승부 혹은 경기에서 지더라도 16강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다가오는 스페인전에서 독일이 지더라도 독일의 생존 가능성은 남아있다. 독일이 패한다는 전제 하에 스페인이 승점 6점으로 치고 나가는 가운데,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각각 승점 3점으로 2~3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두 경기에서 연패를 당해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했지만 3라운드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해 승리한다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다. 이 경우 스페인이 일본을 꺾어준다는 가정 하에 16강 진출 가능성을 도모할 수 있다. '우승후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비참한 상황이긴 하지만, 어쨌든 독일은 마지막 경기까지 16강행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독일 처지에서는 스페인을 꺾고 E조 4개 팀이 각각 1승 1패의 전적을 나눠갖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당연히 총력전이 예상된다. 일본전 패배의 굴욕을 스페인이라는 거함을 잡으며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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