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용병술의 참맛…교체로 들어온 두 명, 24년만의 승리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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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리드 레그라귀 감독의 용병술이 경기 결과를 바꿨다.
모로코는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레그라귀 감독이 모로코 대표팀에 부임한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감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용병술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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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왈리드 레그라귀 감독의 용병술이 경기 결과를 바꿨다.
모로코는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로코는 승점 4점이 되어 조 1위로 올라섰고, 벨기에는 승점 3점을 유지하며 조 2위로 내려왔다.
모로코 입장에서는 힘든 경기였다. 벨기에의 공세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했다. 전반 5분 미키 바추아이의 슈팅은 골키퍼가 선방했고, 전반 16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슈팅은 수비에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아마두 오나나의 헤더가 모로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8분 토마 뫼니에의 슈팅은 골키퍼가 잡아냈다.
모로코는 측면 자원들을 활용에 반격을 시도했다. 하킴 지예흐, 아슈라프 하키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중심이 됐다. 전진은 좋았지만 박스 근처에서 결정적인 기회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모로코는 벨기에에 비해 다소 약한 공격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전반전을 마쳤다.
모로코는 후반전에도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 레그라귀 감독은 후반 23분 하키미를 빼고 압델하미드 사비리를 투입했다. 수비수를 빼고 미드필더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였다. 그리고 이는 금세 효과를 봤다. 후반 28분 벨기에 박스 측면에서 사비리가 찬 프리킥이 그대로 벨기에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선방 능력을 보여줬던 티보 쿠르투아도 제대로 막지 못하는 프리킥이었다.
득점 이후 레그라귀 감독은 두 번째 교체카드를 꺼냈다. 소피앙 부팔을 대신해 자카리아 아부크랄을 내보냈다. 벨기에가 경기 막바지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추격해오던 후반전 추가시간, 아부크랄은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벨기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벨기에의 수비 진영에서 실책이 나왔고, 공을 잡은 지예흐가 곧바로 아부크랄에게 내줬다. 아부크랄은 강력한 슈팅으로 벨기에의 골망을 갈랐다.
레그라귀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것이다. 이로써 모로코는 벨기에를 꺾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레그라귀 감독이 모로코 대표팀에 부임한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감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의 용병술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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