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2G-8골 넣던 팀 맞아?" 모로코에 완패한 벨기에,황금세대의 몰락인가[카타르월드컵]

전영지 2022. 11. 2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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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황금세대의 몰락인가.

'FIFA랭킹 2위' 벨기에가 27일(한국시각) 카타르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에게 0대2로 완패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졸전을 펼쳤다.

전 맨시티 소속 아르헨티나 수비수 출신 파블로 자발레타는 BBC 해설을 통해 "골을 허용한 후 벨기에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팀적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다음 경기도 이런 식이라면 크로아티아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없을 것같다"며 쓴소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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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벨기에 황금세대의 몰락인가.

'FIFA랭킹 2위' 벨기에가 27일(한국시각) 카타르월드컵 F조 2차전에서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에게 0대2로 완패했다. 이름값과 순위가 무색할 만큼 전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무기력한 모습으로 단단한 수비와 질풍같은 역습으로 무장한 모로코에 완패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2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졸전을 펼쳤다.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이는 1930년 2경기에서 0골을 기록한 이후 최악의 득점력이다. 2019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1차전 파나마에 3대0, 2차전 튀니지에 5대2로 승리하며 2경기에서 8골을 몰아쳤던 것에 비하면 믿을 수 없이 형편없는 공격력이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박스 안팎을 오가며 고군분투했지만 혼자 힘으로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 벨기에 황금세대라 불리던 에덴 아자르, 드리스 메르텐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수비수들이 후반 체력 부담 탓인지 모로코의 역습을 쫓아가지 못했고, 공격라인은 손발이 맞아들지 않았다. 부상 회복중인 로멜루 루카쿠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전 맨시티 소속 아르헨티나 수비수 출신 파블로 자발레타는 BBC 해설을 통해 "골을 허용한 후 벨기에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팀적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다음 경기도 이런 식이라면 크로아티아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없을 것같다"며 쓴소리 했다. "내가 볼 때 문제는 멘탈이다. 벨기에는 훨씬 터프해져야 한다. 오늘 우리가 본 것보다 훨씬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아프리카 대륙 예선 무패 신화, 모로코가 보여준 철벽 수비는 놀라운 경지였다. 지난 6월 이후 이날 벨기에전까지 A매치 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강호 크로아티아와 0대0으로 비긴 후 이날 벨기에에 2대0으로 승리하며 클린시트를 이어갔다. 전반 짜릿한 프리킥이 VAR로 지워졌던 '첼시 에이스' 하킴 지예흐도 후반 종료시간 쐐기골까지 도우면서 이날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모로코가 대이변을 썼다. 1승1무, 승점 4점, 무패로 캐나다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F조 깜짝 1위에 올랐다.

모로코는 1970년 첫 출전 이후 월드컵에 5번 나서 4번 예선탈락했다. 20년 만에 출전한 러시아월드컵에선 승점 1점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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