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분위기 속 가진 마지막 훈련···한국전 앞두고 분위기 끌어올린 가나

가나 축구대표팀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 훈련장에서 훈랸에 임하고 있다. 도하 | 연합뉴스

경기 바로 전날에도 분위기는 밝았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가나가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가나 축구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 훈련장에서 훈련에 임했다. 28일 오후 4시(한국시간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를 갖는 가나는 이날 부상 선수 없이 26명의 선수가 모두 모여 훈련을 가졌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2-3으로 패해 승점 0점으로 H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겨 승점 1점으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의 16강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한국도, 가나도 필사적이다.

가나는 이틀 연속 취재진 가까이에서 훈련에 임했다. 먼저 몸을 가볍게 푼 뒤 방송 카메라와 취재진이 있는 스탠드 쪽으로 다가와 훈련에 임했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3명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3개조로 나뉘어 공 뺏기 훈련을 했다. 훈련을 하면서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훈련은 경기 전날 갖는 ‘공식 훈련’이었다. 이는 FIFA의 주관 아래 진행되고, 보통 15분만 공개된 뒤 비공개로 전환된다. 그런데도 가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분이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가나 취재진이 거의 안 보이고 대부분이 한국 취재진이었음을 감안하면 분명히 이례적이었다. 특히 가나 선수들은 가슴에 자신의 등번호가 그려진 훈련복을 입고 나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가나의 수비수들인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과 대니얼 아마티(레스터 시티) 같은 선수들은 얼굴에서 미소를 지운채 훈련에 임해 대조를 보였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2골을 넣고도 3골을 실점하며 2-3으로 석패했는데, 이를 의식한 듯한 것처럼 보였다.

도하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