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기 홀란 없지'... KDB도 맨시티 그리워할 '녹슨 황금' 벨기에[월드컵 초점]

김성수 기자 2022. 11. 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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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팀이 맞나 싶다.

'황금 세대'의 마지막이 다가온 벨기에가 연일 부진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케빈 데 브라이너,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 등으로 이뤄진 황금세대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벨기에다.

벨기에의 황금 세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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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4년 전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팀이 맞나 싶다. '황금 세대'의 마지막이 다가온 벨기에가 연일 부진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벨기에 케빈 데 브라이너. ⓒMBC 중계화면 캡처

벨기에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케빈 데 브라이너,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 등으로 이뤄진 황금세대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는 벨기에다.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 미치 바추아이의 결승골로 승리하긴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오히려 캐나다에게 밀렸고 페널티킥까지 내주는 등 아쉬움을 많이 노출했다. 승리의 기쁨과 경기력의 불안함을 동시에 안고 모로코를 상대했다.

그리고 벨기에는 이날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압박은 치열했지만 '위협'이라고 할 만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벨기에의 '에이스'인 미드필더 데 브라이너의 표정도 어두워져갔다.

벨기에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조 1위를 노리는 강팀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바추아이였다. 역습 상황에서 좋은 위치의 있는 동료를 보지 못해 백패스를 건네고 상대 수비라인보다 앞선 곳에서 공을 받아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벨기에 미치 바추아이. ⓒAFPBBNews = News1

또한 모로코(27.4세)에 비해 선수들의 평균 연령(30.5세)이 30세를 넘을 정도로 많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떨어져 라인 사이의 간격이 벌어져갔다.

그 뿐만 아니라 아무리 패스 실력이 뛰어난 데 브라이너가 있어도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데 브라이너의 생각을 읽을 수는 없지만 뛰어난 실력과 호흡을 자랑하는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와 올 시즌 18경기에서 23골을 몰아치고 데 브라이너가 좋은 패스를 줬을 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엘링 홀란이 그리울 법한 경기였다.

그리고 결국은 실점하며 무릎 꿇은 벨기에다. 후반 28분 벨기에 박스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모로코 공격수 압델하미드 사비리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슈팅은 가까운 포스트와 쿠르투아 골키퍼 사이 좁은 틈을 파고들며 그대로 원더골이 됐다. 모로코의 1-0 리드.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스 안에서 하킴 지예흐의 패스를 받은 자카리아 아부크랄의 추가골까지 터진 모로코가 2-0으로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따냈다.

벨기에의 황금 세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전성기를 지나며 팀 전체의 노쇠화가 진행됐다. 그리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그 세대의 마지막이라고 보는 의견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벨기에는 팬들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먼 무거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그들이 4년 전에 거뒀던 화려한 성적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월드컵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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