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원더골 폭발' 모로코, 벨기에 2-0 격파 이변 썼다[월드컵 라이브]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가 '녹슨 황금세대' 벨기에를 잡았다. 프리킥 원더골에 추가골까지 터지며 카타르에서의 첫 승리를 만끽했다.

모로코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벨기에가 점차 주도권을 잡아가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1차전 지지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던 벨기에와 모로코는 이날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압박은 치열했지만 '위협'이라고 할 만한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모로코가 전반 종료 직전 번뜩였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벨기의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하킴 지예흐가 왼발로 문전에 붙인 킥이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VAR 온필드 리뷰를 확인한 주심이 모로코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양 팀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점유율은 벨기에가 61%, 경합 11%, 모로코 28%였다.

벨기에는 후반 7분 '왕년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7분 하프라인에서부터 드리블을 시작한 아자르가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모로코 박스 안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슈팅은 모로코 골키퍼 모니르 엘카주이에게 막혔지만 이때까지 아자르가 보여준 모습 중 가장 위협적이었다. 교체로 들어간 드리스 메르텐스가 후반 17분 모로코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 역시 엘카주이가 선방으로 대응했다.

전반전 VAR에 울었던 모로코가 결국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8분 벨기에 박스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모로코 공격수 압델하미드 사비리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슈팅은 가까운 포스트와 쿠르투아 골키퍼 사이 좁은 틈을 파고들며 그대로 원더골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박스 안에서 하킴 지예흐의 패스를 받은 자카리아 아부크랄의 추가골까지 터진 모로코가 카타르 월드컵 첫 승을 따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