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피파랭킹 2위' 벨기에, 모로코에 0-2 덜미. 16강 진출 적신호

▲ 캐나다에 신승 거뒀던 벨기에, 난적 모로코전에서 0-2 패배
▲ 빠른 공격 전개 무기로 벨기에 흔들었던 모로코, 16강 진출 청신호
▲ 모로코전 패배로 벨기에, 조별 예선 탈락 위기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벨기에 대표팀이 모로코와의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벨기에는 27일 오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 모로코와의 맞대결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캐나다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벨기에는 이번 경기 패배로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반면 크로아티아와의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모로코는 기사회생하며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벨기에 대표팀은 바추아이가 전방 공격수로 나서면서, 토르강 아자르와 에당 아자르 그리고 케빈 더 브라위너가 2선에 배치됐다. 비첼과 오나나가 3선 허리를 책임진 가운데, 포백에는 뫼니에와 알데르베이럴트 그리고 베르통언과 카스타뉴가, 골문은 쿠르트아가 지켰다.

3-5-2 포메이션과 4-2-3-1 포메이션이 혼용됐다. 스리백 가동시에는 더 브라위너가 윗선으로 움직이면서 토르강 아자르와 카스타뉴가 윙백 자리에 나섰다. 포백시에는 2선에 3명의 선수가 배치되는 형태로 공격을 전개했다.

모로코의 경우 지예흐와 엔 네스리 그리고 부팔이 공격진에 배치됐다. 아말라와 우나히 그리고 암라바트가 중원에, 하키미와 아게르드, 사이드 그리고 마즈라위가 포백에서 합을 맞췄다. 골문은 무니르가 지켰다.

캐나다전 당시 벨기에는 여러 약점을 노출했다. 개개인 기량은 좋았지만 팀으로서는 덜 무르 익은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는 달랐다. 좀 더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으로 모로코를 흔들었다.

전반 5분 벨기에가 기회를 잡았다. 아자르가 찔러준 패스를 바추아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무산됐다. 이후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좋은 기회가 왔지만 바추아이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는 뫼니에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모로코의 경우 전반 21분 지예흐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전반 28분에는 부팔의 공을 받은 하키미가 헤더로 떨궈준 공을 아마랄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전반 35분에는 하키미가 쇄도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벨기에는 전반 3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더 브라위너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전반 추가 시간 모로코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벨기에 골망을 흔들었지만, 득점이 취소됐다. 지예흐가 얻어낸 프리킥을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빠르고, 날카롭고, 정확한 킥이었다. 그러나 슈팅을 때리는 과정에서 사이스가 벨기에 골키퍼 쿠르투아의 시야를 방해한 탓에 VAR 판독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7분 벨기에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아자르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모로코 또한 후반 12분 부팔이 페널티 박스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벨기에의 메르텐스가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니르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두드린 결과 후반 28분 모로코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였다. 교체 투입된 사비리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벨기에 골망을 흔들었다. 앞선 상황과 달리 이번에는 득점이 인정됐다.

실점 후 벨기에는 루카쿠까지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모로코는 라인을 내리는 대신 빠른 역습을 통해 벨기에 뒷공간을 공략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모로코가 달아났다. 벨기에가 무리하게 라인을 올린 사이, 지예흐가 내준 패스를 문전에 있던 자카리아 아부크랄이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사진 = Getty Images / 데이터 출처 = Op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