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우디에 져줄 수도 없고” 尹대통령, 與지도부 만찬서 농담

이정수 2022. 11. 27. 23: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관저 첫 손님이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접견 뒷얘기를 일부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관저에 왔을 때 자신의 반려견들을 경호동으로 잠시 옮겨뒀던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만찬서 월드컵 등 가벼운 주제로 대화
“왕세자가 달라 할까” 반려견 에피소드 공유
‘술자리 의혹’엔 “가짜뉴스…한동훈 2차 안 가”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환담 오찬 일정을 마친 뒤 떠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2.11.17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하며 관저 첫 손님이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접견 뒷얘기를 일부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관저에 왔을 때 자신의 반려견들을 경호동으로 잠시 옮겨뒀던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반려견 ‘써니’ 이야기를 꺼내며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너무 예뻐해 달라고 하면 어떡하나. 수출 때문에 줘야 하나. 그래도 얘는 줄 수 없지’라고 생각했다”면서 “빈 살만 왕세자가 (써니를) 못 봐서 다행”이라고 농담을 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만찬 참석자들은 카타르 월드컵 등 비교적 가벼운 주제로 대화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대통령은 월드컵 이야기를 주고받던 도중 “월드컵에서 우리가 계속 잘해서 올라가다가 사우디를 만나면 수주도 해야 하는데 져 줄 수도 없고 어떻게 하나”라며 또 다른 농담도 건넸다고 한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2.11.11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때 사우디와 맺은 26건의 계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와 사우디가 경쟁 관계인 2030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서는 빈 살만과 “아무 언급도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가짜뉴스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동백 아가씨’라는 노래는 내가 모르는 노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함께 오래 일했지만, 한 장관이 한 번도 2차에 간 적이 없다. 1차도 길어지면 그냥 중간에 나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새벽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술자리를 가졌고,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사법연수원 9기수 선배인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만찬 내내 “선배님”이라고 호칭하며 친밀감을 나타내고, 당 지도부가 일어나려 하자 “내일(토요일) 휴일인데 뭐 하러 일찍 가시냐”고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