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업축제 내년 부활…“처용문화제 폐지 성급”

공웅조 2022. 11. 2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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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30여 년을 이어온 처용문화제가 폐지되고 내년부터 과거 울산공업축제를 계승한 울산산업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산업수도 울산 건설의 주역인 기업과 노동자를 격려하는 울산공업축제를 부활시키겠다는 건데 시대 흐름과 맞지 않고 처용문화제 폐지가 성급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67년부터 해마다 6월 1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공업축제.

대형 거북선을 앞세운 현대중공업과 자동차 모형이 선두를 이끄는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 행진합니다.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기업을 상징하는 차량과 노동자들이 공업탑까지 행렬을 이어가면 거리에 나온 시민들이 박수로 맞이합니다.

이름을 처용문화제로 바꾸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울산공업축제가 가칭 울산산업문화축제로 부활합니다.

산업수도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로서 처용문화제의 정체성이 모호했다는 판단.

울산시는 내년 산업문화축제 예산으로 16억 원을 편성하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불꽃축제 노동자가요제, 체육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국내 유일의 산업축제로서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 산업의 모습을 예상해보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

[안효대/울산시 경제부시장 : "공업도시, 산업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좀 확립하고 또 문화제를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제로 (키우겠습니다.)"]

그러나 30여 년 간 이어온 처용문화제를 개선하지 않고 문화적 성격이 옅은 시민동원 형식의 산업축제로 돌아가는 것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구한/울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결국 우리 울산 문화의 중요한 자산이며 전국적으로 명성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것들을 우리 스스로 완전히 죽여버린 것이죠."]

이에 대해 울산시는 E스포츠 대회와 미래모빌리티 체험 등 최신 경향에 맞춘 프로그램도 도입하고 처용과 관련한 행사는 별도로 열거나 산업문화축제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영상편집:김태윤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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