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울 수 있어 가슴 따뜻” 쌀·라면 300만원 어치 두고 간 신월동 기부천사

신지인 기자 2022. 11. 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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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기부자가 서울의 한 주민센터 앞에 생필품 300만원어치를 두고 사라진 일이 27일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자신을 밝히지 않은 한 기부자가 지난 18일 새벽 서울 양천구 신월3동 주민센터 앞에 3백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함께 남긴 자필 글./양천구청

지난 18일 새벽 3시 40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3동 주민센터 앞에 트럭이 멈춰 서더니 인부 4명이 300만원 상당 백미 500kg, 라면 50상자, 귤 50상자, 초코파이 등을 내려놓고 갔다. 기부자가 쓴 자필 쪽지에는 “이곳 신월3동에서 할머니와 아버지 곁에서 지독한 가난함에 빠져 살았습니다. 지금은 작게나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울 수 있어 가슴 따뜻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자신을 밝히지 않은 한 기부자가 지난 18일 새벽 서울 양천구 신월3동 주민센터 앞에 두고 간 3백만원 상당의 생필품./양천구청

신월3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2월 23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누군가 민원 창구에 현금 200만원과 함께 “200만원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한다”는 쪽지를 두고 간 것이다. 이번에 생필품 옆에 있던 쪽지의 필체와 비슷해 같은 기부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양천구는 그가 두고 간 쌀과 라면 등을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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