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집권당, 지방선거 참패...총통, 주석직 사임

류재복 2022. 11. 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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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이 야당 국민당에 참패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곧바로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러났지만, 정치적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의 최연소 시장으로 뽑힌 43살 장완안입니다.

타이완 첫 총통, 장제스의 종손자입니다.

'총통 가는 길목'으로 여겨지는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되면서, 벌써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에 이어 세 번째 총통 도전이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장완안 / 타이베이 시장 당선자 : 모든 친구의 지지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타이베이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우리는 계속 협력해야 합니다.]

타이베이를 비롯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국민당이 압승했습니다.

6개 직할시 가운데 4곳을 포함해 전체 단체장 21곳 중 13곳에서 당선자를 냈습니다.

여당인 민진당은 5곳에서만 승리해, 지난 1986년 창당한 뒤 최대 참패를 기록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즉각 민진당 주석직을 내놨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선거 결과는 예상했던 것과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또한, 타이완 국민의 결정을 받아들입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선거 기간 동안 중국 위협과 타이완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친미반중' 노선이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선거 참패에 따라 오는 2024년 총통 선거를 통해 재집권을 노리는 민진당은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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