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요시다가…' 한 번의 수비 실수에 무너진 일본

정다은 기자 2022. 11. 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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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수비 실수가 분위기 좋던 일본을 패배의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한국 시간 27일 코스타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36분 케이셰르 풀레르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0대 1로 졌습니다.

키 189cm에 건장한 체격을 가진 요시다는 과거 일본 축구가 고민하던 '장신 센터백 갈증'을 한 번에 풀어준 선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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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수비 실수가 분위기 좋던 일본을 패배의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한국 시간 27일 코스타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36분 케이셰르 풀레르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0대 1로 졌습니다.

최근 3연승을 포함, 통산 상대 전적에서 4승 1무로 크게 앞선 일본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였습니다.

더군다나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 치른 1차전에서 짜릿한 2대 1 역전승을 거둔 터였습니다.

일본은 코스타리카를 몰아쳤습니다.

특히 후반전에는 공이 코스타리카 진영에서만 돌 정도로 경기 양상은 일방적이었습니다.

공 점유율에서 일본은 47%대 37%로 앞섰습니다.

슈팅 수에서는 14대 4로 압도했고, 유효슈팅 수도 3대 1로 많았습니다.

일본의 공세가 절정에 달할 무렵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습니다.

센터백 요시다가 일본 진영에서 뜬 공을 처리한다는 게 코스타리카 미드필더 옐친 테헤다 앞으로 향했습니다.

테헤다는 돌파해 들어가다가 전진 패스를 건넸고, 이를 받은 풀레르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 차 일본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일본은 이후 총공세를 펼쳤으나 골키퍼 케일로르 나바스의 선방에 득점하지 못하고 패배를 마주했습니다.

요시다가 공을 확실하게 처리했더라면 결과는 달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34살인 요시다는 이날까지 A매치를 124경기 소화한 일본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2009-2010시즌부터 네덜란드 벤로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유럽 무대를 누볐습니다.

2012-2013시즌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이탈리아 삼프도리아, 독일 샬케 등 빅리그 클럽에서 뛰었습니다.

키 189cm에 건장한 체격을 가진 요시다는 과거 일본 축구가 고민하던 '장신 센터백 갈증'을 한 번에 풀어준 선숩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대표팀에서 후반전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간간이 보여 우려를 샀습니다.

지난 6월 자국에서 치러진 기린컵 친선대회 튀니지와 경기에서는 그의 후반전 잇따른 실수로 일본이 3골이나 내주며 0대 3으로 졌습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그런데도 요시다에게 신뢰를 보냈습니다.

요시다는 독일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모리야스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지만, 이번 코스타리카전에서는 화답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테헤다가 전진 패스를 할 때 풀레르를 제대로 마크하지 않은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향해서도 일본 팬들은 비판의 메스를 들이댈 것으로 보입니다.

이토는 올해 6월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데뷔한 선숩니다.

아직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가 많은 데다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폭로 뉴스가 나와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모리야스 감독은 그에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뛸 기회를 줬습니다.

일본-코스타리카전 결과는 벤투호에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대 0 무승부를 이뤄내며 귀중한 승점 1을 따냈습니다.

이제 28일 치르는 가나전은 '승점 3 획득'을 목표로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면 일본처럼 패배를 떠안을 수 있습니다.

가나에는 이냐키 윌리엄스, 토마스 파티 등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가 많습니다.

정다은 기자d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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