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주문~”...‘2% 수수료’ 전략에 매출 10배 뛴 배달앱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2. 11. 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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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관협력 ‘제로배달 유니온’
가맹점 수 2020년 3만서 7만으로
이벤트 기간 페이백 최대 17% 할인
지자체 공공배달 서비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서울 중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하는 배달앱(위메프오)로 주문받으면 신바람이 난다. 가맹점 정산액이 다른 업체보다 최대 11% 넘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A씨는 “15000원 주문받아 배달하면 다른 앱보다 1270원 정도 가맹점 수입이 많다”며 “제로배달 유니온 앱이 좀더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민간 배달앱 사의 높은 중개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로 만든 민관협력 방식 배달 서비스다. 소비자나 상인이 별도로 운영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존에 운영 중인 민간 배달앱을 모아 놓았다. 기존 대형배달플랫폼에서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 6~27% 선이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이를 최대 2% 이내로 부과한다.

제로배달 유니온 소속 배달앱은 음식배달 4개사(위메프오·땡겨요·먹깨비·소문난샵)와 전통시장·마트 3개사(놀러와요시장·맘마먹자·로마켓)등 총 7개다. 결재는 서울시가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이뤄진다.

‘제로배달 유니온’의 약점은 가맹점 수 부족이었으나, 상인과 소비자가 호응하면서 출범 초기인 2020년 3만592개에 불과했던 가맹점이 올해 10월 말 7만536개로 늘었다. 매출액 역시 2020년 57억 9800만원에서 올해 10월 기준 550억8100만원으로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0.72%에서 지난해 1.53%, 올해 10월 기준 3.02%로 꾸준한 증가세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제에서도 유사한 공공배달앱을 출범했지만 1%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23년 상반기 7% 할인되는 배달전용 상품권을 매월 20억원씩 총 200억원 발행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권을 사용시 연중 3% 페이백이 제공되어 총 10% 할인 효과가 발생한다. 시는 내년에 공공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2.0 버전을 출시한다. 그때 추가 페이백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다. 지난 7월과 9월에는 배달 온라인 전용 e서울사랑상품권 150억원 어치를 완판했다.

상품권 구매는 서울시민 생활금융플랫폼인 ‘서울페이플러스(+)’와 신한SOL, 신한플레이, 티머니페이, 머니트리앱에서 할 수 있다. 월 7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구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총 20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구매 후 미사용 시엔 기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구매취소 가능하며, 금액의 60% 이상 사용 시에는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보유 한도 내에서 다린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와 비대면 소비증가로 배달주문 자체는 늘고 있지만 높은 배달중개수수료로 소상공인들은 부담은 늘어가는 상황”이라며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은 덜어주고, 소비자는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등으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로배달 유니온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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